용산성당 게시판

[RE:56]강신부님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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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숙 [clara250] 쪽지 캡슐

1999-04-29 ㅣ No.60

강귀석신부님 안녕하세요?

96년 11월 29일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세례성사에 초대된 정말숙글라라입니다.

세배를 몇 번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건강하시죠?

저도 은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약긴 씁쓸한 표정)

신부님께 인사드리려고 용산본당 홈페이지에 와 본다는 게 이제서야 오게된네요.

저는 제기동성당에 적을 두고 열심히(정말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너무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제가 너무 저를 좋아하는 사람, 제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회의를 느끼게 되요.

이방인의 사랑이 아닌 에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닮기 위해서는 저와 다른, 제가 꺼리는, 왠지 맘에 들지않는 사람까지도 사랑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유아기적 사랑을 하고 있나봅니다.

아참 지금은 267차 출애굽연수(직장인)중입니다.

이번 연수에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지향하고 있는데 너무 힘이들어요. 자신의 죄를 알게된다는 것, 그리고 죄를 용서받고 다시는 짓지않도록 일련의 조치(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음)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인것 같아요. 이번 토요일에 가면 이 내용으로 고백성사를 드릴 예정인데 마음이 무거워요, 제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미리 생각해보니까요...

아! 그리구 신부님! 직장생활하다보니 대학4학년때 학교에서 드렸던 평일미사가 아련한 그리움으로 떠오를 때가 많아요. 주님의 은사는 매일매일 매순간 일어나는 것인데도 그때만 그랬던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평일미사를 드리던 그때만큼 현재 저의 '신앙적 감수성(홍인식 신부님께 들은 표현)'이 예민하지는않은 가봐요.

작년에는 이미경아녜스 수녀님이 계시는 고한에 다녀왔었는데 조만간 용산에도 가봐야 겠어요.

신부님 표정도 보고싶고 건강도 어떠신지 확인하고싶구요. 떠올릴 추억이 있다는 것, 정말 크-신 은총이라는 점, 세삼느끼게 되는 밤입니다. 안녕히계세요.

(저희 제기동본당 홈페이지에 강신부님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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