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사랑에 내인생의 전부를...(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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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4-04 ㅣ No.4729

 

                                                                  “나는 갬블럽니다.”

사랑에 내 인생의 전부를 걸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성공과 사랑, 이 두 가지에 전 생애를 걸고 승부하는 주인공들의 격동에 찬 삶을 담은 이야기를 엮은 “올인!”

어젯밤 마~악 퇴근할 즈음의 시각, 멀리 수원 땅에서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쓴 소주나 한잔 할까하고 권했더니만, 밖에 장시간 기다리는 일행이 있다나요. “누굴까?” 더 캐는 것은 실례라서..

집에선 우리 마나님이 성당에는 많은 여러 신부님들이 오셔서 부활절 고백성사를 주신다는데 빨랑 집으로 달려오라는 성화의 전화가 빗빨쳤지만, 혹시 옛날처럼 단체로 합동 고해성사로 감면해 주시는 기회가 없는가? 하며 통빡을 굴리면서 이런 저런 핑게로 미루었습니다.

어떻든 이왕지사 늦었다는 단순한 생각에 밀렸던 업무인 “재난 및 재해 예방 계획까지 수립”까지 하다보니 더 늦은 깊은 밤 시각이었습니다.

불현듯 오늘이 그토록 기다리던 “SBS의 드라마 올인(allin)”의 마지막 종회라는 걸 뒤늦게 알곤 하던 일을 멈추고 내리 車를 쎄게 몰곤 집으로 향했지요.

엄청 車가 밀리더군요. 그래서 급히 집으로 SOS를 쳤습니다. “녹화를 부탁한다고...”

오늘도 역시나 집에는 마나님 뿐이었습니다.

입시를 앞둔 고교생인 딸아이는 학원가서 아직 귀가 안했고, 또 대학 신입생인 아들 넘은 청춘사업에 참으로 바쁜 상황이라 오늘도 늦을게 분명하고, 그런 상황이라 독수공방 집을 지키는 우리 마나님은 “난 VTR 녹화를 잘 할 줄 모른다”라고 하면서 항상 늦게 귀가하는 남푠이 못마땅한지 심퉁거리며 퉁명스럽게 답합디다. 흑~흑~흑~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 올라가 식식거리며 저는 거실에 있는 TV를 켰습니다.

“올린의 마지막 장면인 뽀뽀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그 극은 종영이 됩디다” 어떻든 마지막 종영회를 다 못 본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지은 죄가 있어서 못마땅했지만 어쩔수 없이 저는 입만 그냥 쩝쩝 다시고 있었지요.

헌데, 우리 마나님은 내 눈치를 슬쩍 보니니만, 안방에서 몰래 녹화해둔 VTR 테이프를 전해 줍디다.

아~! 역시 우리 마나님이 최고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우리 마누라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저는 크게 외쳤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대한민국에 가장 편한 자세로 올인의 하이라이트 일체를 시청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극중에 감동먹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는 갬블럽니다.

한땐 인생의 참된 매력이 도박이라는 말을 믿었고,내 인생 전부를 건 승부도 했었죠?`

운명은 늘 내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 승부는 내가 이길 것 같습니다.

올인! 지금 나는 내 모든 것을 걸고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카~아!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모두 자신의 마나님을 극중의 주인공인 수현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로 많이 많이 사랑합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4월 4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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