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

관악산의 삼성산 성지에서 구역모임을 한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지금껏 늘 저녁에 가정집에 모여서 하던 그런 구역모임보다 아주 뜻깊은 구역모임이었습니다.

특히나 우리 식구뿐만 아니라 평소 안면있던 본당의 좋은 나라인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한 행사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날 우리 용문동 4구역의 구역모임엔 인근 동네에 사시는 어떤 어르신도 그냥 따라가고 싶다고 하셔서 모셨습니다.

우리 용산 성당 아래에서 단체로 마을버스를 타곤 용산역으로 向했고 또다시 그곳에서 일반 25번 버스에 승차했지요. 좌석이 많이 비어 마치 우리가 시내버스를 전세낸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용문동 4구역”이라는 깃빨을 휘날리면서 우리 식구들은 보무도 당당히 힘차게 걸었습니다.

삼성산 성지에는 오늘이 무슨 운동회 날인 것처럼 떼거리로 산에 오르는 노량진 성당, 대방동 성당 등의 많은 성당 신자분들의 팻말 행렬이 보였습니다.

화창한 가을 날씨가 정말 환상적인 가운데 솔향이 바람결에 살살 우리들의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위 사진은 우리 구역의 식구들이 십자가의 길 14처 각 처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구역분들도 한번 이렇게 해보세요. 얼마나 기쁘고 좋았던지 모른답니다.

2003년 10월 20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