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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가 새봄 느껴지는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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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록 [peterkauh] 쪽지 캡슐

2012-01-22 ㅣ No.7528


  

    참으로 몇년만인가 열린 마음, 인간적 소통의 봄기운이 생성되고 있는 본당 한편의 모습.
    위로부터 뭔가 꼭 닫고 조여 열기를 두려워하던, 무게와 냉기가 지배하던 긴 겨울을 녹이는 기운. 
    이래서 물은 흘러가야 하고 사람은 바뀌어야 하는가 보다. 꼭막힌 암울한 겨울은 너무 길었다.

    오늘은 해맑은 표정의 한 부부가, 지난 주에는  열정 가득한 한 형제가 신자들의 의향을 듣고자
    성전 입구에서 설문지 작성을 권하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소통의 신호를 보내신 것이다. 봄의 시작이다.
    어디에서건 일방의 흐름에는 생명력이 없다. 빛도 진리도 거룩함도 쌍방소통을 거부할 땐 무의미한 것이다. 

    배신과 진의왜곡을 반복하고 있었건만 그 인간들을 지극히 사랑하시어 하느님께서 택하신 획기적인 구원의 방식.
    그것은 바로 폐쇄적인 권위로 왜곡된 진리를 타파하고 인간적 소통(human contact)을 통해 믿바닥으로부터
    믿음이 자생하도록 하기위한 성자 그리스도 예수님의 파견이 아니었던가. 가까이 오지도 못하는 저 구석의 
    병자, 억눌린 소외자들에게 더 귀기울이신 소통의 표상. 혁명이었다. 이 혁명이 계속돼야 한다.

    봄은 혁명이다. 진리의 빛을 받아 죽어 짓눌렸던 지상의 것들이 생명으로 일어나는 축복의 혁명이다. 
    소수와 통하며 일방으로 흐르는 것들을 확 뒤집어 엎고 절대다수가 승리의 축가를 부르는 혁명의 계절이다.
    이 봄. 하계동 성당 문화체육분과에서 움트고 있는 생명, 소통의 방식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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