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장례미사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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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7-23 ㅣ No.291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장례미사 7/22

 

오늘 아침 조남성 데레사와 김재희 보리스 두 분의 장례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돌아가시는 모습을 뵈오며, 병고에 시달린 흔적보다는 평안히 가시는 모습 속에서 마치 부활의 영광을 미리 누리다가 본향으로 가시는 듯하여 마음이 좀 놓입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유가족들과 친지들에게는 죽음이 참으로 아쉽고 또 이렇게 가실 줄 알았더라면 살아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해줄 것을 하는 부끄러움과 송구스러움이 샘솟습니다. 그렇지만 장례미사의 감사송처럼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관문"이라는 사실에서 저 세상에서 다시 시작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차디찬 심판이 아닌 자비로우신 구원을 위한 영접이 우리를 더욱 설레이게 합니다.

 

오늘 장례미사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37.39-40)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조남성 데레사와 김재희 보리스를 맞이하면서 두 분이 생전에 가족과 친지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었던 작은 정성들을 큰 나눔으로 평가해주시어 두 분의 죄를 다 사해주시고, 그 부족함을 주님 사랑으로 메꿔주시어, 두분이 생전에 다 이루지 못했던 꿈을 다 이루게 해주시고, 주님 품 안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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