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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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8-14 ㅣ No.4770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1/09/07

 

성당에 오면 많은 분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무엇을 청하며 무엇 때문에 기도하시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산에 가시어 밤을 새우며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명으로 세상에 나아와 아버지의 명을 실현하는 데 있어 협조자를 누구로 하면 좋을지 아버지께 여쭈셨는가 봅니다. 기도를 마치시고 예수님께셔는 그동안 예수님과 함께하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십니다. 그 제자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루카 6,14-16)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만나서 하늘 나라에 관한 좋은 말씀도 듣고, 자신들이 병도 고치고, 더러운 영에게 벗어나며, 어려움도 해결하려고 모여든 백성들에게 가르침도 주시고 병도 낫게 해주십니다. 군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씁니다. 예수님에게 손을 대기라도 하면, 예수님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기도와 우리의 기도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릅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 아버지 하느님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그 사명을 함께 실현할 협조자를 구해달라고 청하십니다. 그런가 하면, 군중들은 자신들의 병을 고쳐달라고 청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기 위하여 주님께 청하고, 그런 것을 얻으면 감사드리고, 그 얻은 것을 자신과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도 그런 것을 원하시기에 우리에게 은총과 축복을 내려 주시겠지요.

 

오늘 주 대전에 바치는 내 기도가 무엇보다도 먼저 나와 내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우리가 찾아낸 주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기도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홀로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주님의 뜻을 이룰 형제자매들을 찾고 함께할 수 있도록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는 기도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하여, 내게 내려 주신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과 나눌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축복과 은총을 나눔으로써 이 땅에 주 하느님의 영광이 찬란히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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