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성당의 주인

인쇄

비공개 [115.94.171.*]

2014-03-06 ㅣ No.1052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가톨릭 교회의 모습이 피라미드 식의 구조를 지녔습니다.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가 교황님이시고 주교님, 사제, 평신도 그리스도인 이런 식의 위계

질서로 표현되었습니다. 곧 등급이 있는 구조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는 높고

누구는 낮은 그러한 등급으로 군림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는 어떻게 변화되었나?

그물망 식의 구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높고 낮음의 그런 차원이 아니라  자신들이

맡은 역활이 다름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고 다만 각자가 맡은 고유한 역활이 다를 뿐이고 그물처럼 얽혀서 하나를

이루는 사랑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어떤 의미입니까?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가졌던 신부님들의 어떤 사고관이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아직까지 본당 운영 등에 있어서 거의 독재자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오래 전에는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배우지 못했던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본당 주임 신부님들이 모든 것들을 해 나가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의 모습도 많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평신도 그리스도인들도 그동안 성경

공부로부터 시작해 많은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아직 어렸을 때는 주임 신부님들이 홀로 본당 운영을 하실 수

밖에 없었다 치더라도 현재는 그런 운영 방식으로 본당을 운영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이제는 내려 놓으실 때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교회, 우리 모두의 교회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 모두 함께 고민하고

모두 함께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제는 본당 운영을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교구는 전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교회의 일에 참례하라고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수동적일 수 밖에 없지 않는지요?

 

이러한 그동안의 어떤 관행이랄까? 이런 것을 바꿀 힘은 이제 우리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의

힘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 힘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알아야 면장도 하지." 많이 알고, 알고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평신도 그리

스로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결코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애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오늘 이런 문제로 글을 올리시고 함께 고민해 보고 하는 것도 시작일 수 있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405 1댓글보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