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명동성당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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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indecle] 쪽지 캡슐

2000-12-26 ㅣ No.1141

안녕하세요.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열때 성당의 동의를 얻지 않은 집회를

경찰력을 빌어 원천적으로 막으려고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제 동생도 최근 한통노조원들의 농성이 끝난 자리를 보았다고 하더군여.

참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하여 우리 신자들이 아파하고 또, 개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과연 경찰력을 동원하여 집회를 막겠다고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자세가 될지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교회가 명동성당의 입구에 오는 사람들을 선별하고 허가 여부를 따질 수 있는 지도 의문이고요.

오히려 이러한 문제는 신앙의 힘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얼마든지 대화로 교화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느낍니다.

아직도 이 사회에는 명동성당이라는 공간(물론, 그 신앙의 힘이라면 더욱 좋겠지만)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공간과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음에 비추어 정의롭고 참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쓰이고 그렇게 거듭나고 이땅에서 불의와 억압이 자취를 감출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교회가 교회 건물을 지키는데만 급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그런 뜻에서 이번 명동성당의 결정을 다시 검토해주셨으면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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