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친절한 천주교인이 된다면

인쇄

신지나 [geen] 쪽지 캡슐

2003-08-28 ㅣ No.1470

전 33년간 자의든 타의든 천주교 신자로 살아왔습니다

 

천주교의 지극히 정돈된 의식과 의례적인 교우관계가 익숙하단 말씀이죠

 

하지만, 얼마전 제가 답답한 일이 있어 상담을 요청하자 신부님들의 태도는 매우 냉랭했습니다

오래 성당 분위기를 알고 다닌 저에게도 참 씁쓸한 경험이더군요

 

그리곤 주윗분의 소개로 개신교회의 예배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단지 강론이 좋다길래 허전한 맘을 달래고 싶어서요

 

개신교의 과장되고 지나친 친절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그 곳에서 전 제 자신을 반성했고 또 천주교가 좀 더 친절한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했습니다

 

마음이 돌아선 사람도 열리게 하는 건 그런 사소한 친절이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편이 믿음이 그다지 크지 않을때 신부님과 수녀님의 권위의식과 냉대로 상처를 받고 성당에 다니지 않게 된지 수년 입니다. 아마 남편과 같은 상처로 성당을 뒤로 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발로 성당을 찾는 용기를 낸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친절합시다

 

저도 뒤에서 방관만 하는 신자가 아니라 반성하고 행동하는 신자가 되기 위해 이 게시판에 올려 봅니다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조금씩만 변하면 좋겠습니다



229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