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전 개신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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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catdog9798]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5486

전 여지껏 기독교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기독교는 에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종교를 뜻한다"는  정말 몰랐습니다.
저희 교회만 기독교인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천주교에 대해서도 정말 너무 아는 게 없었더라구요.
흔히들, 교회에선 천주교는 마리아를 섬긴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닌 저도, 모태신앙인 남편도 , 그리고 현재 주일학교 다니는 저희 아이들도 말입니다.
이번 계기로 천주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답니다.
 
전 이번에 사제단에서 촛불집회를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국미사가 시작되는 바로 그 전날까지만 해도 세종로와 시청은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의 폭력진압의 정도가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시위대의 폭력도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어쨌거나 이 부분에 대해서 접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제단에서 나서주심으로 해서 경찰측 뿐만 아니라 시위대쪽도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심정 깊숙히 들어가 보지 않았기에 확담할 수 없으나.
아마도 사제단에서 나서주신 가장 큰 이유는,
시민들이 다치고 더불어 전경들도 다치는, 그런 희생을 막고자 하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한복음 1.5
그 빛이 어둠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을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이 빛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예수님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과  그것을 진압하는 경찰은 적대의 관계가 아닙니다.
그저 대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지, 어느 누가 빛이고 어둠이라고 구분을 감히 짓겠습니까?
저의 짧은 생각으론,
사제단에서 이 말씀을 구국미사 첫 날에 말씀하신 이유는,
예수님은 이런 혼란속에서 헤매는 저희를,  빛으로써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입으로만 말하는 믿음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믿음을 보여주신 사제단께 감사할 따름인데
그렇지 않은 천주교분들도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약하고 가난한 자의 편에 서셨습니다.
권력자 편에 서신 적이 있었습니까?
그래서 그 핍박을 받으신게죠.
 
전 구국미사를 드리는 사제단의 모습에서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렇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에 좀 맘이 아프네요.
 
어쨌거나,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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