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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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종 [khj1219] 쪽지 캡슐

1999-01-30 ㅣ No.193

안녕하십니까? 제가 감히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치만 갑자기 편지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명동 성당 옆에 있는 계성여자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추기경님도 뵙고 성당하고 친해 질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한동안은 열심히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했었지만 냉담한지 무척이나 오래 되었섰습니다. 작년인가 갑자기 성당이 가고 싶어졌었어요. 그래서 본당은 명동성당으로 되어있으나 집근처 신림동에 있는 봉천1동 성당을 가게 되었어요. 3달 다녔었지만 또 게을러져서... 맘으론 주님에게는 매일 기도를 하면서도 성당은 가지 않지뭐예요. 며칠전 굿뉴스에 가입을 하고 오늘의 묵상과 오늘의 말씀등을 읽으면서 점점 가슴에 벅차오르는 뭔가를 느꼈어요. 전에 가족을 위해 기도 할때 막 눈물이 나올때처럼요... 저희가족은 제가 국민학교 3학년인 10살때 아빠 엄마가 이혼을 하시고 아빤 3년뒤에 제혼 하시고 엄마는 지금껏 혼자 계십니다. 저와 여동생 혜민이랑 살고 있는데 어릴적은 할아버지 할머니 랑 살았구요. 지금은 어엿하게 자라서 둘이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고생도 아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아마 그것 다 이야기 드릴려면 꽤많은 양의 글이 될것 같구요. 제동생도 교리를 받았었지만 세례는 받지 않았어요. 제맘이 확실히 잡혀서 서서히 성당도 다니게 되고 열심히 믿음을 같고 하면 동생도 함께 따라오겠지요? 바램입니다. 요즈음은 IMF라는 것으로 저도 많이 힘듭니다. 그치만 잘 견뎌 내겠지요. 도와주시고 기도 해주세요. 가끔 엄마를 보는데 잘해줘야 겠다 생각하지만 맘처럼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 헤어질때 모습보면 그어깨 때문에 속도상하고, 눈물이 나옵니다 . 전 아주 조금은 울보거든요. 아빤 자꾸 실패만 하시고 점점 나약해지시기만 하고, 추기경님 저희가족을 위해 기도 해 주세요. 감히 추기경님께 편지를 써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여유가 없지만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건 제동생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럴기회를 꼭 갖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어려울때 도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되지만.... 감사합니다. <강혜종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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