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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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2-04-14 ㅣ No.9060

 

 

 

꼭 해야만 될 일을

미리하지 못하고

늘 쫒기는 마음으로

뒤늦게 심장이 타들어가는듯한 촉박함 속에서 일을 마치고,

느끼는 만족감과 스릴이란...

정말 온 몸이 짜릿할 정도의 쾌감을 느낍니다.

 

그 하고 많은 만족감중에서 하필 이렇게 타들어가는 만족감을 느끼다니...

이 괴상한 스릴..만족감을 즐기는 저가 바로 변퉤(.?)가 아닌가 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못된 습성이 생겼는지,,,,

 

오늘 아침 일찍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늘 하던대로 새벽에 차가 밀리지 않으니깐

오늘도 새벽에 쌩쌩 속도감을 느끼며 기분좋게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친정엄마는 딸이 온다니깐 그새 밥도 하고 국도 끓여놓으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드릴 물건만 드리고 곧바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제가 밥 먹을 시간이 없다고 하니깐

저와 같이 먹으려고 끓였던 향기로운 쑥국을 서둘러

냄비에 싸 주셨습니다.

집에가서 아범과 같이 먹으라고,,,,

휴..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왜 늘 이런가하고

반성했습니다.

 

보속하는 마음으로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집으로..’를 친정 부모님하고 시내 극장에서 보고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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