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2월의 꽃 - 수선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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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경 [flowerlee] 쪽지 캡슐

2001-02-18 ㅣ No.1573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하얀 눈이 많이도 왔습니다.

산과 들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 포근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도회지에선 교통난이다 미끄러워 일어나는 일들로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생기곤 하지요. 어쨌든 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송이들을 보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번 2월 달은 졸업시즌이다. 발렌타인 데이다 하여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月의 탄생화는 수선화(水仙花 Narcissus tazetta var) 이예요.

수선화과(Amaryllidaceae)의 다년생 구근초로써 꽃말은 존경, 사랑의 기쁨, 애정의 복귀, 자만, 자신감으로 나타내며, 지중해 연안, 중국에서 40여종이 자라며 꽃 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①나팔수선(daffodil) ②입술연지수선 ③큰관수선 ④소관수선 ⑤만첩수선 ⑥황수선 ⑦입술연지수선 등으로 나뉘며,
수선이란 중국명으로 하늘에 있는 것을 천선, 땅에 있는 것을 지선, 물에 있는 것을 수선이라고 하였지요. 속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 라고도 합니다.
잎은 둥근 비닐줄기에서 모여 나는데 긴 칼 모양이고,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5~6월에 흰 꽃이 피지요. 수선화는 흰 꽃잎 가운데 노란 부관이 있어 금잔을 놓은 것 같다 하여 중국에서는 “금잔은대” 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 꽃의 전설 이야기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로써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나르키소스 : Narkissos)은 하신(河神) 케피소스와 님프요정 레이리오페의 아들로써, 그가 태어날 때 예언자 테이레시아는 나르키소스가 자기 자신을 보게 되면 오래 살 수 없을 거라고 예언 하였지요.
많은 처녀와 님프들이 아름다운 나르키소스에게 반해서 구애를 하였으나 그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중 님프 요정중에 에코는 애만 태운 끝에 몸이 여위어 마침내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가 되었고, 아메이니아스라는 젊은이도 그에게 거절 당하여 자살하고 말았답니다.
어느 날 그 자신이 사냥을 하다가 지쳐 우물곁에 누워 있다가 목이 말라 목을 축이려고 우물 물을 마시던 중 우물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자기의 그림자에 마음이 홀린 그는 한발짝도 떠나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그는 죽어서 수선화가 되어 피어났다고 전해지지요. 그의 죽음은 그에게 거절당한 처녀들의 원한을 들어준 아프로디테 또는 네메시스의 짓이라는 설도 있지요. 나르시시즘(Narcissism : 자기도취) 이라는 말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꽃 이름도 유래 하였답니다.

 

교회력으로는 2월28일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입니다. 그러니까 사순 시기가 되는 기간은 꽃 장식을 잘 볼 수가 없지요. 이번에 제대에서라든가 꽃의 장식을 많이 보아두세요

 

2/19일 김환수 가비노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드립니다.

 

 

 

2001. 2. 18

 

    나산 오피스텔 2F 미씨 프라워 이숙경 데레사

 


(지난 꽃 이야기본당 홈페이지[마을 사람들] 메뉴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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