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양신부님만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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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기 [amare] 쪽지 캡슐

1999-11-18 ㅣ No.278

아이 추워

수능시험과 더불어 추워진 날씨 탓인지 따뜻한 장소만을 찾게 됩니다.

싸늘함을 느끼게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따스한 햇볕을 받고 앉아있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햇볕의 따스함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추위는 싫어!  

추위야 물러가라!

그러나 추워야 눈이 내리겠죠. 눈이 내리면 마음은 들뜨고 눈을 맞으며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사실 어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왜냐구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까요.

그러나 밤새 눈은 안내리고 비가 내렸나봐요. 새벽에 밖에 나가 보았더니 땅에 물기만 남아 있잖아요.

언제쯤이면 첫 눈이 내릴까요?

혹시 지금 근심이 있으시다면 주님께서 내려주실 선물 첫눈을 기다려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그런 근심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노래할 것입니다.

펄 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유치하죠.

그러나 신선하지 않아요.

자 그러면 우리모두 첫눈이 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볼까요.

그리고 그날의 행복을 미리 맛보면서 살아봐요.

신부님 재미있는 생각이죠.

신부님 오랫만에 신부님께 글을 올리는 것 같지요. 잘지내고 계신지요. 어제 김병장과 유민간인이 신학교에 왔었어요.

이제 신부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나왔죠. 저희는 아직 모르고 있어.

"큰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더울 땐 햇볕을 가려주고 추울땐 바람을 막아주었지요.

그러나 그 나무가 곁에 있을 땐 그 나무의 고마움을 몰랐습니다. 그 나무가 떠나고 나니 얼마나 그 나무가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읽은 시집에 나와있는 구절인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의미는 맞을 거예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시겠죠.

너무 길면 지루하니까 이젠 그마안---

 

안녕히 계세요.

신부님 빈 칸은 글씨 색깔을 하얀 색으로 해서 잘 안 보일 거예요. 신부님께 시험삼아 한 번 보내보는 것이니까요.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분명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재미있죠. 무척 창조적인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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