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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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차에는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 단맛... 이렇게 다섯가지 맛이 담겨 있는데 처음엔 그 맛을 잘 몰라. 그저 쓰구 떫은 맛만 느껴지지.
근데 한 번 잘 음미해 봐. 그 네가지 맛이 합쳐지면서 결국 혀끝에는 쌉싸름한 단맛이 남게 되거든. 첫 맛이 쓰다구 뱉어버리면 영 차 맛을 못 배우게 돼.
인생도 마찬가지야. 쓴맛을 음미할 줄 알아야, 단맛을 배울 수 있어.
흔히들 찻잔 속엔 인생이 담겨 있다구 하잖아. 맞는 말 인거 같아. 인생의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이 다 이 안에 들어 있구, 단맛을 맛 보려면 오랜 시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되는 거... 인생이랑 많이 닮지 않았니?
그래서 나는 차를 마셔, 기다리는 법을 배우려구... 기다리는 법을 배우면, 의미 없는 고통, 의미 없는 시간들이란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은 지치지 않아. 고통스럽지도 않아.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은 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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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 누군가 위의 내용이 적힌 프린트물을 놓고 갔답니다... 일부러 였을까.... 그냥 흘리고 간 것 같기는 한데... 좋은 것 같아서... 함께 하고파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