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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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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9-13 ㅣ No.3281

 
 
이상한 물고기를 잡다
2 그리하여 그 청년 토비야는 천사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 집 개도 청년을 따라 집을 나서서 그들과 함께 떠났다. 그 두 사람은 길을 가다가 첫째 날 밤이 되자 , 티그리스 강 가에서 야영하기로 하였다.
 
3 청년은 발을 씻으려고 티그리스 강으로 내려갓다. 그때에 커다란 물고기가 물에서 뛰어 올라 청년의 발을 삼키려고 하였다. 청년이 소리를 지르자,
 
4천사가 그에게 "그 물고기르 붙잡고 놓치지 마시오." 하고 말하였다. 청년은 물고기를 붙들어 뭍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5 그러자 천사가 말하였다. "물고기의 배를 갈라 쓸개와 염통과 간을 빼내어 잘 간수하고 내장은 버리시오. 그 쓸개와 염통과 간은 효험이 좋은 약이라오."
 
6청년은 물고기의 배를 갈라 쓸개와 염통과 간을 따로 모아 놓고 나서, 고기의 일부는 구워 먹고 나머지는 소금에 절여 두었다.
그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어 마침내 메디아에 가까이 이르렀다.
 
7 그때에 청년이 천사에게 "아자르야 형제,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 그리고 쓸개가 도대체 무슨 약이 된다는 말이오? " 하고 묻자,
 
8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은 마귀나 악령에 시달리는 남자나 여자 앞에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 그 시달림이 깨끗이 사라져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된다오. 
 
9쓸개는 하얀 막이 생긴 사람 눈에 바르고, 그 눈 위로 하얀 막 위로 입김을 불면 눈이 좋아진다오."
 
라파엘이 토비야에게 사라와 혼인하라고 권유하다
 
10토비야가 메디아에 들어서서 이미 엑바타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11라파엘이 "토비야 형제!" 하고 청년을 부르자 , 그가 "왜 그러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라파엘이 말하였다. "우리는 오늘 밤을 라구엘의 집에서 묵어야 하는데, 그 사람은 그대의 친족이오. 그리고 그에게는 사라라는 딸이 있소.
 
12 이 사라 말고는 그에게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그대는 사라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만큼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그 여자를 차지할 자격이 있고,그 아버지의 재산도 물려받을 권리가 있소. 그 처녀는 현명하고 용감하며 대단히 아름답소. 그 아버지도 휼륭한 분이오."
 
13 라파엘이 계속 말하였다. "그대는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소. 그러니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사라를 그대의 신부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내가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그 아버지와 상의하겠소,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는 대로 혼인식을 올립시다. 라구엘이 사라를 그대에게 주기를 마다하거나 결코 다른 남자와 약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소. 만일 그랬다가는 모세의 책에 있는 법령에 따라 사형을 당할 것이오. 사실 라구엘도 그대가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자기 딸을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상의하여 그대와 그 처녀의 약혼식을 올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면 , 그 여자를 그대의 집으로 데려 갑시다."
 
14그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대답하였다. "아자르야 형제, 내가 듣기로 그 여자는 이미 일곱 남자와 혼인하였는데 그들이 다 신방에서 죽었소. 그들이 그 여자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 밤으로 죽는 것이오. 그리고 마귀가 그들을 죽였다는 말도 들었소.
 
15마귀가 그 여자는 해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오. 그러니 아버지께는 자식이 나밖에 없는데 내가 죽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무덤으로 내려가시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소. 게다가 그분들을 묻어 드릴 다른 아들도 없소."
 
16그러나 라파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집안에서 아내를 맞아들이라고 그대에게 분부하셨는데, 그대는 아버지의 그 분부를 기억하고 있지 않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마귀는 걱정하지 말고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시오. 나는 그 여자가 오늘 밤으로 그대의 아내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소.
 
17 그대가 신방에 들어가면 그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조금 꺼내어 향의 잿불에다가 올려놓으시오. 그러면 냄새가 퍼질 것이오.
 
18마귀는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 다시는 결코 그 여자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는 그 여자와 동침하려고 할 때, 먼저 둘이서 함께 일어나 하늘의 주님께 기도하며 그대들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하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 여자는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그대의 아내로 정해졌소. 그대가 이렇게 그 여자를 구해 내면 그 여자는 그대를 따라나설 것이오. 그대가 그 여자에게서 자녀들을 얻어 그들이 그대에게 동기들처럼 되리라고 나는 생각하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오."토비야는 라파엘의 말을 듣고 사라가 자기 아버지 집안의 후손으로 자기에게 친족 누이가 된다는 것을 알자, 그 여자를 매우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었다.
 
라구엘이 토비야를 맞아들이다.
 
7
1 엑바타나에 들어서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아자르야 형제, 나를 곧장 우리 친족 라구엘에게 데려다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토비야를 라구엘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은 마당 문 곁에 앉아 있는 라구엘을 보고 먼저 인사하였다. 라구엘은 "형제들, 기쁨이 충만하기를 비오! 건강히들 잘 오셨소." 하고 답례한 다음, 그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그리고 자기 아내 아드나에게 "저 젊은이가 어쩌면 저렇게 내 친족 토빗과 닮았을까? 하고 말하였다.
 
3그래서 아드나가 그들에게 "형제들, 어디에서 오셨지요?" 하고 묻자, "저희는 니네베로 유배 온 납탈리 자손입니다. " 하고 그들이 대답하였다.
 
4 아드나가 다시 "그러면 우리 친족 토빗을 아세요?" 하고 물으니, 그들이 "그분을 압니다. " 하였다. "그분 건강하세요?" 라는 아드나의 물음에,
 
5 그들은 "건강히 살아 계십니다. " 하고 다시 대답하였다. 이어서 토비야가 "그분은 제 아버지십니다." 하자, 
 
6라구엘이 벌떡 일어나 토비야에게 입을 맞추고 울었다.
 
7그러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에게 복이 내리기를 빈다. 네 아버지는 휼륭하고 선하신 분이다. 그렇게 의롭고 자선을 많이 하는 이가 눈이 멀다니, 정말 끔찍한 불행이로구나!" 그러고 나서 자기 친족 토비야의 목을 껴안고 울었다.
 
8그의 아내 아드나도 토빗을 생각하며 울고 그들의 딸 사라도 울었다.
 
9라구엘은 양 떼 가운데에서 숫양 한 마리를 잡고, 그들을 따뜻이 맞아들였다.
 
토비야와 사라가 혼인하다
 
그들이 몸과 손을 씻고 저녁을 먹으러 식탁에 앉았을 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아자르야 형제, 내 친족 누이 사라를 나에게 주라고 라구엘에게 말씀드리시오. " 하고 말하였다.
 
10라구엘이 우연히 이 말을 듣고 청년에게말하였다. "오늘 밤은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내라, 형제야,내 딸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자격이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나도 사라를 너  말고 다른 남자에게 줄 권리가 없다. 네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친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얘야, 너에게 사실을 알려 주어야겠다.
 
11나는 벌써 사라를 우리 동포 일곱 남자에게 차례로 주었지만, 사라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그 밤으로 다 죽어 버렸다. 그러니 얘야, 지금은 그냥 먹고 마셔라. 주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토비야가 말하였다. "제 일을 결정지어 주시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습니다. " 그러자 라구엘이 말하였다. "그렇게 하마, 모세의 책에 있는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사람이다. 하늘에서도 사라는 네 사람이라고 이미 판결이 내려졌다. 너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이제부터 너는 사라의 오라비고 사라는 너의 누이다. 오늘부터 사라는 영원히 네 사람이다. 그리고 얘야, 오늘 밤에 하늘의 주님께서 너희를 잘 보살피시고, 너희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12그러고 나서 라구엘은 자기 딸 사라를 불렀다, 사라가 오자 라구엘은 그 손을 잡고 토비야에게 넘겨주며 말하였다. "율법에 따라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모세의 책에 쓰인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아내다. 그러니 네가 맡아서 네 아버지께 잘 데려가거라. 하늘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번영과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13라구엘은 다시 사라의 어머니를 불러서 쓸 것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모세 율법의 규정에 따라 사라를 토비야에게 아내로 준다는 혼인계약서를 썼다. 
 
14그러고 나서 그들은 먹고 마시기 시작하였다.
 
15라구엘은 자기 아내 아드나를 불러, "여보, 다른 방을 준비해서 사라를 그리로 데려가시오. " 하고 말하였다.
 
16아드나는 가서 라구엘이 말한 대로 그 방에 잠자리를 차려 놓은 다음, 사라를 그리로 데려갔다. 그리고 사라 때문에 울다가 눈물을 닦고 그에게 말하였다. 
 
17 "얘야, 용기를 내어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의 그 슬픔 대신에 이제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 그러고 나서 아드나는 방을 나갔다.
 
마귀를 물리치다
 
8
1 그들은 다 먹고 마시고 나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젊은이를 데리고 나서 그 방으로 들여보냈다.
 
2그때에 토비야는 라파엘의 말을 기억하고 ,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자루에서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꺼내어 향의 잿불에 올려놓았다. 
 
3그러자 물고기 냄새가 얼마나 지독하였던지 마귀는 이집트 끝 지방까지 도망쳐 갔다. 그러나 라파엘을 쫓아가서 곧바로 그의 손과 발을 묶어 버렸다.
 
4부모가 방에서 나가 문을 닫자 토비야는 침상에서 일어나 사라에게 말하였다. "여보, 일어나구려, 우리 주님께 기도하며 우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합시다. "
 
5사라가 일어나자 그들은 기도하며 자기들에게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청하였다.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대대로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하늘과 당신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6당신께서는 아담을 만드시고
그의 협력자며 협조자로 아내 하와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둘에게서 인류가 나왔습니다. 
당신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와 닮은 협력자를 우리가 만들어 주자.'
하셨습니다. 
 
7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저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저와 이 여자가 자비를 얻어
함께 해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8그들은 "아멘, 아멘!" 하고 함께 말하였다. 
 
9그러고 나서 그날 밤 잠을 잤다.
라구엘은 밤중에 일어나 하인들을 불러 함께 나가서 무덤을 팠다.
 
10'신랑이 죽고 우리는 또 비웃음 거리와 우셋거리가 되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1무덤을 다 파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라구엘은 자기 아내를 불러 
 
12이렇게 말하였다. "하녀 하나를 들여보내어 신랑이 살아 있는지 보라고 하구려, 그가 죽었으면 아무도 모르게 그를 묻어 버립시다. "
 
13그들은 하녀를 들여보내면서 등불을 켜고 방문을 열었다. 하녀가 들어가 보니 둘은 함께 깊이 잠들어 있었다.
 
14하녀는 밖으로 나와서 신랑이 살아 있을뿐더러 잘못된 일이 하나도 없다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15그러자 그들은 하늘의 하느님을 찬미하며 말하였다.
"하느님, 온갖 순수한 찬미로 찬미받으소서.
모두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16저를 기쁘게 해 주셨으니 찬미받으소서.
제가 염려하던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 그 크신 자비로 저희에게  해 
주신 것입니다.
 
17저 두 외자식을 가엾이 여기셨으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 저들에게 계속 자비와 구원을 베푸시고
저들이 기쁨과 자비를 누리며
일생을 마치게 해 주소서. "
 
18그러고 나서 라구엘은 하인들에게 동이 트기 전에 무덤을 메우라고 분부하였다.
 
혼인 잔치를 벌이다
 
19라구엘은 아내에게 빵을 많이 장만하라고 이른 다음, 가축 떼가 있는 곳으로 가서 황소 두 마리와 숫양 네 마리를 끌고 와서는, 그것들을 잡으라고 분부하였다. 그리하여 잔치 준비가 시작되었다.
 
20라구엘은 또 토비야를 불러 말하였다. "너는 열나흘 동안 이곳을 뜨지 말고 여기에 머무르면서 나와 함께 먹고 마셔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괴로움에 시달려 온 내 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한다. 
 
21내가 가진 것에서 먼저 절반을 받고 네 아버지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거라. 나머지 절반은 나와 내 아내가 죽은 다음에 너희 차지가 될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나는 네 아버지고 아드나는 네 어머니다. 우리는 너와 네 아내 곁에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라파엘이 돈을 찾아오다
 
9
1 그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을 불러 말하였다.
 
2 "아자르야 형제, 낙타 두마리와 함께 하인 네 사람을 데리고 라게스로 가시오. 가바엘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 증서를 내주고 돈을 받으시오. 그리고 그분을 이 혼인 잔치에 모시고 오시오.
 
3그대가 알다시피  아버지께서는 날수를 세고 계실 것이오. 내가 하루라도 늦어지면 아버지는 몹시 근심하실 것이오.그대도 라구엘께서 맹세하시는 것을 보지 않았소. 나는 그분의 맹세를 깰 수가 없다오."
 
5그리하여 라파엘은 낙타 두 마리와 함께 하인 네 사람을 데리고 , 메디아의 라게스로 가 가바엘의 집에서 묵었다. 라파엘은 가바엘에게 그 증서를 내주고 ,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아내를 맞아들인 이야기며 그가 가바엘의 혼인잔치에 초대한다는 말을 전하였다. 그러자 가바엘은 일어나 , 봉인된 돈주머니들을 라파엘 앞에서 헤아린 다음 낙타에 실었다.
 
6이튿날 아침 그 두 사람은 일찍 일어나 혼인 잔치에 갔다. 그들이 라구엘의 집에 들어가 보니 토비야는 식탁에 앉아 있었다. 토비야가 벌떡 일어나 가바엘에게 인사하자, 가바엘은 눈물을 흘리며 토비야를 이렇게 축복하였다. "휼륭하고 선하며 의롭고 자선을 많이 하는 네 아버지처럼 휼륭하고 선한 아들아! 주님께서 너와 너의 아내, 그리고 네 장인과 장모에게 하늘의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 네 사촌 토빗과 똑같은 아들을 보게 해 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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