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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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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9-14 ㅣ No.3282

 
 
토빗과 안나가 아들 때문에 근심하다
 
10
1 한편 토빗은 토비야가 가는 데에 며칠이 걸리고 오는 데에 며칠이 걸리는지 날마다 헤아리고 있었다. 그런데 날수가 다 차도 토비야가 돌아오지 않자,
 
2 토빗은 "혹시 얘가 그곳에 붙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가바엘이 이미 죽어서 돈을 돌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3근심하기 시작하였다.
 
4그의 아내 안나는 "내 아이는 벌써 죽어서 이 세상에 없어요."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기 아들 때문에 울고 통곡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5"아이고 얘야, 내가 어쩌자고 너를 떠나보냈단 말이냐 ? 내 눈에 빛인 너를!"
 
6 그러자 토빗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여보, 조용히 하고 걱정하지 말아요. 그 애는 잘 있소  아마도 그곳에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나 보오. 토비야와 함께 간 그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인 데다가 우리 동포 가운데 한 사람이오. 그러니 여보, 그 애 때문에 근심하지 말아요. 곧 돌아올 거요."
 
7 그러나 안나는 "당신이나 조용히 하고 나를 속이지 말아요. 내 아이는 죽었어요." 하고 대꾸하였다. 안나는 날마다 밖으로 달려 나가 아들이 떠나간 길을 살펴보며 ,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가 지면 집으로 들어와 밤새도록 통곡하며 우느라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토비야가 엑바타니에서 출발하다
 
라구엘이 자기 딸을 위하여 베풀겠다고 맹세한 열나흘 동안의 잔치가 끝나자, 토비야가 라구엘에게 가서 말하였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저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계실 줄을 제가 잘 압니다. 그러니 이제 아버님, 부디 저를 보내주십시오. 저의 아버지께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를 두고 떠나올 때의 사정은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8 라구엘이 토비야에게 " 조금더 머물러라. 얘야, 나 와 함께 조금 더 머물러라. 네 아버지 토빗께는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네 소식을 전하게 하마. " 하고 말하였다.
 
9그러나 토비야는 "정말 안 됩니다. 부디 저를 바로 제 아버지께 보내 주십시오. " 하였다.
 
10그러자 라구엘은 곧바로 토비야에게 그의 아내 사라와 함께 남종과 여종, 소와 양, 나귀와 낙타, 옷과 돈과 기물 등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의 절반을 내주었다.
 
11그리고 건강히 지낸 토비야 일행을 떠나보내면서 그를 껴안고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건강하여라. 건강히 잘 가거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희를 , 네 아내 사라를 잘 보살펴 주시어, 내가 죽기 전에 너희 자녀들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 "
 
12이어서 자기 딸 사라에게도 말하였다. "네 시아버지께 가거라. 이제 그분들은 너를 낳은 우리처럼 네 부모님이시다. 얘야, 평안히 가거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너에 관하여 좋은 평판을 듣기를 바란다. "그는 이렇게 작별하고 그들을 떠나보냈다, 그때에 아드나도 토비야에게 말하였다. "내 자식이며 내가 사랑하는 친족아, 주님께서 너를 무사히 돌아가게 해 주시기를 빈다. 그리고 내가 오래 살아서 죽기 전에 너와 내 딸 사라의 자녀들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 주님 앞에서 내 딸을 너에게 맡긴다. 네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사라를 슬프게 하지 마라. 얘야, 평안히 가거라. 이제 부터 나는 네 어머니고 사라는 누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분 안에서 모두 잘되기를 빈다." 그러고 나서 아드나는 그 둘에게 입을 맞추고 건강을 빌며 떠나보냈다.
 
13토비야는 건강한 몸과 기쁜 마음으로 라구엘에게서 떠나가며, 자기 여행을 잘 이끌어 주신 하늘과 땅의 주님, 만물의 임금님을 찬미하였다. 라구엘은 또 토비야에게 이 말도 하였다. "네가 주님의 인도를 받아 너의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 내내 그분들을 공경하기 바란다."
 
 
토빗이 시력을 되찾다
 
11
1 그들이 니네베 맞은쪽에 있는 카세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2라구엘이 말하였다. "우리가 그대 아버지를 두고 떠날 때의 사정을 그대는 잘 알고 있소.
 
3우리가 그대의 아내보다 먼저 달려가서 그가 뒤따라오는 동안에 집을 정돈합시다."
 
4 그렇게 하여 그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갈 때에 라파엘이 토비야에게, "쓸개를 가지고 가시오." 하였다 . 그들 뒤에는 개도 따라가고 있었다.
 
5한편 안나는 자리를 잡고서 자기 아들이 돌아올 길을 살펴보고 있었다.
 
6그러다가 토비야가 오는 것을 알아보고 토비야의 아버지에게 , "봐요, 당신 아들이 와요. 함께 갔던 사람도 오네요." 하고 말하였다.
 
7토비야가 아버지에게 가까이 이르기 전에 라파엘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잘 알고 있소. 저분은 꼭 눈을 뜨실 것이오.
 
8물고기 쓸개를 저분 눈에 발라 드리시오. 그 약은 눈의 하얀 막이 오그라들다가 벗겨지게 할 것이오. 그러면 그대의 아버지께서 시력을 되찾아 빛을 보게 될 것이오."
 
9 안나는 달려가서 아들의 목을 껴안고 "얘야, 내가 너를 다시 보게 되다니! 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 하면서 울었다.
 
10 토빗도 일어서서 다리를 비틀거리며 마당 문을 나섰다. 토비야가 그에게 마주 갔다.
 
11물고기 쓸개를 손에 든 토비야는 아버지를 붙들고 그 눈에 입김을 불고 나서 , "아버지, 용기를 내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그 약을 아버지에게 바르고서는 잠시 그대로 두었다.
 
12이윽고 토비야는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가에서부터 하얀 막을 벗겨 내었다. 그러자 토빗이 아들의 목을 껴안고
 
14울면서 "얘야, 네가 보이는구나. 내 눈에 빛인 네가 !"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모두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무르소서.
그분의 천사들 모두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15그분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쁨에 넘친 토비야는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여행을 잘 마치고 돈을 가져온 것과 라구엘의 딸 사라를 어떻에 아내로 맞아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 또 그 사라도 오고 있는데 니네베 성문 가까이 왔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16기쁨에 넘친 토빗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며느리를 맞으러 니네베 성문으로 갔다. 니네베 사람들은 토빗이 오는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사람 없이 힘차게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7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18토빗의 조카들인 아키카르와 나답도 기뻐하며 토빗에게 왔다.
 
 
라파엘이 정체를 밝히다
 
12
1 혼인 잔치가 끝나자 토빗은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러 말하였다. "얘야, 너와 함께 갔던 사람에게 품삯을 주고  또 품삯 외에 더 얹어 주도록 배려하여라."
 
2토비야가 물었다. "아버지, 그 사람에게 품삯을 얼마나 주면 되겠습니까? 그가 저와 함께 가져온 재물의 절반을 주어도 저는 아깝지 않습니다.
 
3저를 건강한 몸으로 다시 데려오고 제 아내를 고쳐 주었으며 , 저와 함께 돈을 가져오고 또 아버지를 고쳐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그에게 품삯을 얼마나 더 주어야 하겠습니까?"
 
4 그러자 토빗이 아들에게 "얘야, 그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의 절반을 받아 마땅하다." 하고 대답하였다.
 
5그리하여 토비야는 라파엘을 불러, "그대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의 절반을 품삯으로 받고 안녕히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6그때에 라파엘이 그 두 사람을 은밀히 불러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잘해 주셨으니 , 살아 있는 모든 이 앞에서 그분을 찬미하고 찬양하여라. 그리고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고 찬송하여라.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그분을 찬양하기를 게을리 하지 마라.
 
7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고, 하느님의 업적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드러내어 밝히는 것이 좋다.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악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다.
 
8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은 부정한 재물보다 낫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
 
9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10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11나는 이제 너희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진실을 모두 밝히겠다. 나는 이미 너희에게 '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고 , 하느님의 업적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 하고 분명히 밝혔다.
 
12자, 이제 보라, 너와 사라가 기도할 때에 너희의 기도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으로 전해 드린 이가 바로 나다. 네가 죽은 이들을 묻어 줄 때에도 그러하였다.
 
13그리고 네가 주저하지 않고 잔치 음식을 놓아 둔 채 일어나 가서 죽은 이를 매장해 줄 때,
 
14너를 시험하도록 파견된 자도 나였다. 또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견하시어 너와 네 며느리 사라를 고쳐 주게 하셨다.
 
15나는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고 또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인 라파엘이다."

16그러자 충격을 받은 그 두 사람은 얼굴을 땅에 대고 두려워하였다.
 
17라파엘이 그들에게 계속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 하느님을 영원히 찬미하여라.
 
18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 그것은 내 호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니 날마다 그분을 찬미하고 찬송하여라.
 
19너희가 본 대로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너희는 환시를 보았을 뿐이다.
 
20이제 이 세상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자, 나는 나를 파견하신 분께 올라간다. 너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해 두어라. "그러고 나서 라파엘은 올라갔다.
 
21 그제야 일어선 그들은 더 이상 라파엘을 보지 못하였다.
 
22그들은 하느님의 천사가 자기들에게 나타난 동안에 하느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두고 그분을 찬미하고 찬송하였으며 또 찬양하였다.
 
 
토빗의 찬미가
 
13
1 그때에 토빗이 말하였다.
"영원히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나라도 찬미받으소서.
 
 
2그분께서는 벌을 내리기도 하시지만
자비를 베풀기도 하시고
땅 속 가장 깊은 곳 저승으로 내려가게도 하시지만
그 무서운 파멸에서 올라오게도 하신다.
그분의 손을 벗어날 자 아무도 없다.
 
3이스라엘 자손들아
민족들 앞에서 그분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너희를 그들 사이에 흩으셨지만
 
4바로 그곳에서 당신의 위대함을 너희에게 드러내셨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서 그분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영원히 우리의 아버지시며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5그분께서는 너희의 불의 때문에 벌을 내리시지만
너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너희가 흩어져 사는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를 모아들이시리라.
 
6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께 돌아와
그분 앞에서 진리를 실천하면
그분께서도 너희에게 돌아오시어
다시는 너희에게서 당신 얼굴을 감추지 않으시리라.
이제 그분께서 너희에게 해 주신 것들을 보고
소리 높여 그분을 찬양하여라
의로우신 주님을 찬미하고
영원하신 임금님을 높이 받들어라.
나는 이 유배의 땅에서 그분을 찬양하고
죄 많은 민족에게 그분의 권능과 위대함을
드러낸다.
죄인들아, 돌아와 그분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여라.
그분께서 너희를 받아들이시어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실지 누가 알겠느냐?
 
7나는 내 하느님을,
나의 영혼은 하늘의 임금님을 높이 받들며
그분의 위대함을 즐거이 알린다.
 
8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에서
그분께 말씀을 올리고 그분을 찬양하여라.
 
 
9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그분께서는 네 자녀들의 행실 때문에
벌을 내리시지만
다시 의인들의 자녀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리라.
 
10예루살렘아 , 주님을 올바로 찬양하여라.
영원하신 임금님을 찬미하여라.
네 성소가 다시 기쁨 속에 지어지리라.
그리하여 그분께서 대대로 영원히
모든 유배자를 네 안에서 기쁘게 하시고
고통 받는 모든 이를 네 안에서 사랑하시기를 빈다.
 
11 밝은 빛 하나가 세상 끝 모든 곳까지 비추리니
저마다 하늘의 임금님께 바칠   예물을 손에 들고
멀리서 많은 민족이 너에게,
세상 끝 모든 주민이 너의 거룩한 이름을 향하여
오리라.
모든 세대 사람들이 네 안에서 흥겨운 찬미를 바치리라.
선택받은 도성의 이름은 대대로 영원하리라.
 
12너를 두고 가혹한 말을 하는 자들은 모두
저주를 받으리라.
너를 파괴하고 네 성벽을 허무는 자들,
네 탑들을 무너뜨리고 네 집들을 불사르는 자들은
모두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너를 두려워하는 이들은 모두
영원히 복을 받으리라.
 
13예루살렘아, 가서 의인들의 자녀들을 두고
기뻐하여라.
그들이 모두 한데 모여서 영원하신 주님을 찬미하리라.
 
14행복하여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
행복하여라. 너의 평화를 기뻐하는 이들!
행복하여라. 네가 받은 온갖 징벌 때문에 슬퍼하는
모든 사람들!
그들은 네 안에서 기뻐하며
영원히 너의 모든 기쁨을 보리라.
 
15내 영혼아, 주님을, 위대하신 임금님을 찬미하여라.
 
16 예루살렘이 다시 세워지고
그 도성에 그분의 집이 다시 세워져 영원히
서 있으리라.
내 후손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이 너희 영광을 보고
하늘의 임금님을 찬양할 수 있다면
나 얼마나 행복하리오?
예루살렘의 성문들은 청옥과 취옥으로
성벽은 모두 보석으로 만들어지고
예루살렘의 탑들은 금으로,
그 성가퀴들은 순금으로 만들어지며
 
17예루살렘의 거리들은
홍옥과 오피르의 돌로 포장되리라.
 
18 또 예루살렘의 성문들은 기쁨의 찬가를 부르고
그곳의 집들은 모두
'할렐루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하고 말하리라.
또 복을 받은 이들은 거룩한 그 이름을 영원토록
찬미하리라."
 
14
1 토빗의 찬양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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