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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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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9-19 ㅣ No.3285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만나다
11
1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여인아, 용기를 내어라.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온 세상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  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은 아무도 해친 적이 없다.
 
2 이번에는 저 산악 지방에 사는 너의 백성이 나를 멸시하지 않았으면, 그들에게 창을 겨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3그러면 이제 네가 무엇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와 우리에게 왔는지 말해 보아라. 아무튼 너는   안전한 곳을 찾아 이리 온 것이다, 용기를 내어라. 오늘 밤은 물론 앞으로도 너는 안전하다.
 
4 너에게 해를 끼칠 자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나의 주군이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종들에게 하듯, 너에게도 모두 잘해 줄 것이다."
 
5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여종의 말씀을 받아 주시고 , 이 하녀가 주인님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밤 저의 주인님께 거짓은 하나도 아뢰지 않겠습니다.
 
6이 하녀의 말씀대로만 하시면 하느님께서는 주인님의 일을 완전히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에서 하나도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7온 세상의 임금이신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목숨을 걸고, 또 모든 생물을 관장하라고 주인님을 파견하신 그분의 능력을 걸고 말씀 올립니다. 주인님 덕분에, 사람들만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들 짐승과 집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주인님의 힘 덕분에 네부카드네자르 님과 그분의 온 집안 밑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8 저희는 주인님께서 가지신 지혜와 주인님의 영이 지니신 수완에 관해서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주인님 홀로 휼륭하시고 식견이 출중하실뿐더러 전술에도 뛰어나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잘 알고 있습니다.
 
9 주인님께서 소집하신 회의에서 아키오르가 한 말을 저희도 들었습니다. 배툴리아의 남자들이 그의 목숨을 살려 주자, 자기가 주인님 곁에서 지껄인 말을 모두 그들에게 들려준 것입니다.
 
10그러니 저의 상전이신 주인님! 그의 말을 그냥 넘겨 버리지 마십시오. 그의 말은 참말이니 마음에 새겨두십시오. 사실 저희 겨레는 하느님께 죄를 짓지 않는 한, 징벌을 당하지도 않고 칼에 압도되지도 않습니다.
 
11 그러나 그들의 옳지 않은 일을 할 때마다 하느님을 노엽게 하며 짓는 죄가 그들을 덮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좌절하거나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죽음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12그들은 양식이 떨어지고 물도 거의 바닥났기 때문에, 집짐승들에게 손을 대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 하느님께서 먹지 말라고 법으로 금지하신 것들까지 모두 먹기로 계획하였습니다.
 
13 그뿐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한 다음 예루살렘에서, 곧 저희 하느님 앞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떼어 놓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의 십일조로서, 일반 백성은 그 누구도 손으로 만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것들을 먹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4 그들은 또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러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로단의 허락을 받아 오라고 사람들을 그리로 보냈습니다.
 
15 그 답이 오는 대로 그들은 그것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날로 그들은 주인님께 넘겨져 멸망할 것입니다.
 
16이 여종은 이 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듣기만 하여도 깜짝 놀랄 일을 주인님과 함께 하도록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17 이 여종은 신심이 깊은 사람으로서, 밤이나 낮이나 하늘의 하느님께 예배합니다.  이제 저의 주인님, 저는 주인님 곁에 머무르겠습니다. 다만 밤에는 이 여종이 골짜기로 나가서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들이 언제 그 죄를 저지를지 그때에 하느님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18그러면 제가 와서 알려 드릴 터이니 온 군대를 이끌고 나가십시오. 그들 가운데에서 주인님께 맞설 자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19주인님께서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제가 인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한 가운데에 주인님께서 앉으실 옥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인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게 되시고, 주인님 앞에서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저의 선견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 알려 주신 것으로서, 저는 이를 주인님께 알려 드리라고 보내졌습니다."
20유딧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그의 지혜에 경탄하면서 말하였다.
 
21"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저토록 얼굴이 아름답고 슬기롭게 말하는 여자는 다시 없을 것이다. "
 
22그때에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손에는 힘을 주시고 나의 주군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을 가져다 주시려고 너를 저 백성보다 먼저 보내셨으니 , 하느님께서는 참 잘하셨다.
 
23너는 용모가 아리따울 뿐만 아니라 말도 휼륭히 잘하는구나. 네가 말한 대로 하면, 너의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되시고 , 또 너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왕궁에 살면서 온 세상에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
 
 
유딧이 적진에서 지내다
 
12
1 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은그릇들을 간수하는 곳으로 유딧을 인도하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자기 요리에서 덜어다가 유딧에게 상을 차려 주고, 자기 포도주도 마시게 해 주라고 명령하였다.
 
2 그러나 유딧은 "저는 그것들을 먹을 수 없습니다. 율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져온 것을 먹겠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3그러자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물었다. "네가 준비한 양식이 떨어지면 , 그것과 똑같은 것을 우리가 어디에서 구해다가 너에게 줄 수 있겠느냐? 우리에게는 네 종족 출신이 한 사람도 없다."
 
4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주인님의 목숨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뜻하신 일을 제 손을 통하여 이루실 때까지, 이 여종이 준비한 양식이 다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5 그러자 홀로페르네스의 시종들이 유딧을 천막 안으로 인도하였다. 유딧은 한밤중까지 잠을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6홀로페르네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인님께서는 이 여종이 기도하러 나갈 수 있게 허락하도록 명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하고 청하였다.
 
7홀로페르네스는 유딧을 막지 말라고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렇게 유딧은 그 진영에 사흘을 머물렀다. 그러면서 밤에는 배툴리아 골짜기로 나가 진영에 있는 샘에서 몸을 씻었다.
 
8 물에서 올라와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자기의 길을 이끄시어 자기 백성이 다시 일어서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9그러고 나서 정결한 몸으로 천막에 들어가, 저녁에 음식을 가져올 때까지 그 안에서 지냈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을 넘보다
 
10나흘째 되는 날에 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종들만을 위한 연회를 열었는데, 장교들은 한 사람도 부르지 않았다.
 
11그리고 자기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내시 바고아스에게 말하였다. "가서 네가 돌보는 히브리 여자더러 우리에게 와서 함께 먹고 마시자고 설득하여라.
 
12저런 여자와 놀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수치다. 우리가 자기를 꾀어내지 않으면 저 여자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13그리하여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나온 바고아스는 유딧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아름다운 처녀는 주저하지 말고 내 주인님께로 가서, 그분 앞에서 영광을 누리며 우리와 함께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하시오. 그러면서 오늘은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왕궁에서 시중을 드는 아시리아 여자처럼 되시오."
 
14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무엇이기에 저의 주인님을 거절하겠습니까? 그분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곧바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죽는 날까지 저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15유딧은 일어나 옷을 차려 입고 온갖 여성 장신구로 치장을 하였으며, 유딧의 여종은 먼저 가서 홀로페르네스 앞바닥에 그가 앉을 양가죽을 깔아놓았다. 그 가죽은 식사할 때에 기대어 앉기도 하면서 날마다 쓰라고 바고아스가 준 것이었다.
 
16이윽고 유딧이 들어가 앉았다.그러자 유딧 때문에 홀로페르네스의 마음은 들뜨고 정신은 아뜩해졌다. 그는 유딧과 동침하고픈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그를 처음 본 날부터 유혹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17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자, 술을 마시며 우리와 함께 즐겨라. " 하고 말하자,
 
18유딧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그럼 마시겠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후 오늘 저의 삶이 다른 어느 날보다도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
 
19그러고 나서 유딧은 자기 여종이 준비한 것을 받아 먹고 마셨다.
 
20홀로페르네스는 유딧 때문에 기뻐하면서 포도주를 무척 많이 마셨다. 그가 태어난 뒤로 그렇게 마신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다
 
13
1 저녁때가 되자 홀로페르네스의 종들이 서둘러 물러갔다. 천막을 밖에서 잠근 바고아스가 시종들까지 자기 주인 앞에서 내보내니, 그들도 잠자리에 들었다. 사실 연회를 오래 끌었기 때문에 모두 지쳐 있었다.
 
2천막에는 유딧만 혼자 남았다. 홀로페르네스는 술에 잔뜩 취하여 자기 침상위에 쓰러져 있었다.
 
3유딧은 여종에게 침실 밖에 서서 다른 날처럼 자기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라고 미리 일러 두었다. 기도하러 나가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바고아스에게도 같은 말을 해 주었다.
 
4 모든 사람이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가고, 침실에는 낮은 자에서 높은 자까지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에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침상 곁에 서서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모든 권세의 하느님이신 주님, 이 시간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하여 제 손이 하는 일을 굽어보아 주십시오.
 
5바로 지금이 당신의 상속 재산에 도움을 베풀고, 저희를 치러 일어선 적군들을 멸망시키려는 저의 계획을 실행할 때입니다."
 
6이어서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 내렸다.
 
7그리고 침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털을 잡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 하고 말한 다음,
 
8힘을 다하여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 내었다.
 
9그러고 나서 그의 몸뚱이를 침상에서 굴려 버리고 , 닫집을 기둥에서 뽑아 내렸다. 잠시 뒤에 유딧은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시녀에게 넘겼다.
 
10여종은 그것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유딧이 배툴리아로 돌아가다
 
그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닐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진영을 가로지른 다음에 그곳의 골짜기를 돌아서 배툴리아 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그곳 성문에 다다랐다.
 
11유딧은 멀리서 성문의 파수꾼들에게 말하였다. "여십시오, 성문을 여십시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늘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에 당신의 힘을, 적군들을 향하여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12 성읍 사람들은 유딧의 목소리를 듣고서, 서둘러 성문으로 내려가며 성읍의 원로들을 불러 모았다.
 
13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어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달려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여종을 맞아들였다. 그리고 불을 피워 밝게 하고서는 그 여자들을 둘러쌌다.
 
14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 주면서 다시 말하였다. "보십시오.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닫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에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셨습니다.
 
16 제가 저의 길을 걸어갈 때에 저를 지켜 주신 , 살아 계신 주님을 걸고 말합니다. 저의 얼굴이 그를 유혹하여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에게 죄를 저질러 저를 부정하게 만들거나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17 온 백성은 대단히 놀라서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일제히 말하였다.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18이어서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 수장의 머리를 치도록 그대를 이끌어 주신 주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바라오.
 
19 그대의 희망이 하느님의 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오.
 
20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어 그대가 영원한 영광을 얻고, 그대에게 좋은 상이 내리기를 비오. 우리 겨레가 비참하게 되었을 때, 그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 하느님 앞에서 똑바로 걸어, 우리에게 닥친 파멸을 물리쳤소."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유딧이 동포들에게 조언하다
 
14
1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여러분의 성가퀴에 걸어 놓으십시오.
 
2그리고 동이 트고 해가 땅 위에 솟아오르면 여러분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성읍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대장을 앞세워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를 향하여 평야로 내려가는 척 하십시오.그러나 내려가지는 마십시오.
 
3아시리아인들은 병기를 들고 진영으로 가서 아시리아 군대의 장수들을 깨울 것입니다. 장수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가지만 그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여러분 앞에서 달아날 것입니다.
 
4여러분과 이스라엘 온 영토에사는 주민들은 모두 그들을 쫓아가 그 자리에서 쳐 죽이십시오.
 
5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암몬 사람 아키오르를 불러 주십시오. 그래서 그에게 이자가 이스라엘 집안을 얕보고 또 자기를 우리에게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한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하게 합시다."
 
6그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 그가 와서 백성의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 손에 들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더니,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졌다.
 
7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유딧의 발 앞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고 나서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유다의 모든 천막에서, 또 모든 민족들에게서 찬미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는 이들은 모두 무서워 떨 것입니다.
 
8요사이 당신께서 하신 일을 이제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유딧은 백성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가 떠나던 날부터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9유딧이 이야기를 마치자 백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성읍에 환성이 울려 퍼지게 하였다.
 
10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본 아키오르는 하느님을 깊이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집안과 합류하여 오늘날까지 이른다.
 
아시리아인들이 혼란에 빠지다
 
11동이 트자 사람들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성벽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부대별로 산악 지방 길목을 향하여 나갔다.
 
12그들을 본 아시리아인들은 저희 상관들에게 전갈을 보내고 , 이 상관들은 장수들과 천인대장들, 그리고 다른 모든 수장들에게 갔다.
 
13그들은 또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가서 , 그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자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주인님을 깨우시오. 저 종들이 아주 전멸하려고 감히 우리에게 내려와 싸움을 걸고 있소. "
 
14그리하여 바고아스가 안으로 들어가 천막의 휘장 앞에서 손바닥을 쳤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자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5 아무도 듣는 것 같지 않아 휘장을 열고 침실로 들어가 보니, 홀로페르네스는 머리가 없는 시체로 침대 발판에 너부러져 있었다.
 
16바고아스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울고 불고 크게 통곡하며 자기 옷을 찢었다 .
 
17그러고 나서 유딧이 머무르는 천막으로 갔다. 그 여자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달려나가 외쳤다.
 
18"저 종들이 반역을 일으켰소. 히브리 여자 하나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집안에 수치를 주었소. 보시오 . 홀로페르네스 님께서 머리가 없이 바닥에 쓰러져 계시오."
 
19아시리아 군대의 수장들은 이 말을 듣고 자기들의 겉옷을 찢었다.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매우 큰 통곡 소리가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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