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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기 상권1장 - 248절 이장사십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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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9-24 ㅣ No.3290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후계자들
 
1
1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그 이전에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2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3알렉산드로스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4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다. 그들이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5 그 뒤에 알렉산드로스는 앓아 눕게 되자 죽임이 닥친 것을 알고는,
 
6 젊은 시절부터 함께 자란 대장군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나라를 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7 알렉산드로스는 열두 해를 다스리고 죽었다.
 
8그의 장군들은 저마다 자기 영토를 다스렸다.
 
9그들은 그가 죽은 뒤에 모두 왕관을 쓰고, 그들이 자손들도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세상을 악으로 가득 채웠다.
 
 
유다인들이 이민족의 풍습을 따르다
 
10그들에게서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11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자,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12 이 말이 마음에 들어
 
13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14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15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안티오코스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치다
 
16안티오코스는 자기 왕국이 튼튼해지자, 이집트 땅까지 지배하여 두 나라의 임금이 되려고 작정하였다.
 
17 그는 강력한 군대와 병거와 코끼리, 그리고 큰 함대를 이끌고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18그가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와 전투를 벌이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19 안티오코스는 이집트 땅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20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 부수고 돌아가면서, 안티오코스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1그는 거드럭거리며 성소에 들어가 금 제단, 등잔과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
 
22 제사상과 잔, 대접과 금향로, 휘장과 관을 내오고, 성전 정면에 씌워져 있던 금장식을 모두 벗겨 냈다.
 
23또 은과 금, 값진 기물들과 깊숙이 간직되어 있던 보물들을 찾아냈다.
 
24그는 마구 살육을 저지르고 오만불손한 말을 한 다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25이스라엘 곳곳에는  큰 슬픔이 일어
 
26지도자들과 원로들은 탄식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져갔다.
 
27신랑들은 모두 탄식을 쏟고
신방에 앉아 있는 신부들은 슬픔에 잠겻다.
 
28 땅도 그 주민들 때문에 떨고
야곱의 온 집안은 수치로 뒤덮였다.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을 박해하다
 
29이태 뒤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니, 그자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30그가 평화로운 말로 주민들을 속이자 그들은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그 도성을 습격하여 큰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죽였다.
 
31또한 이 도성을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집들과 주위의 성벽을 허물었다.
 
32그의 군대는 또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을 빼앗았다.
 
33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34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35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36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은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
 
37그들은 성소 둘레에서 무고한 피를 흘려
성소를 더럽혔다.
 
38그들 때문에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달아나
예루살렘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고
제고장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 되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제 땅을 버리고 떠나갔다.
 
39 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가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
 
40그 수치는 이제 지난날의 영광만큼이나 커지고
그 고고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안티오코스가 유다교를 박해하다
 
41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42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43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44 임금은 사신들을 보내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에 이러한 칙서를 내렸다.
유다인들이 자기 고장에 낯선 관습을 따르게 할 것.
 
45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
 
46 성소와 성직자를 모독할 것.
 
47이교 제단과 신전과 우상을 만들고, 돼지와 부정한 짐승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
 
48그들의 아들들이 할례 받지 못하게 하고 , 온갖 부정한 것과 속된 것으로 그들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도록 할 것.
 
49 그리하여 율법을 잊고 모든 규정을 바꾸게 할 것.
 
50 임금의 말대로 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
 
51 임금은 자기의 온 왕국에 이렇게 모든 칙령을 내리고, 온 백성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세웠다. 또 유다의 성읍들에는 각 성읍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52 백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율법을 저버리고 감독관들에게 동조하여, 이 땅에서 나쁜 짓들을 저질렀다.
 
53감독관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온갖 피난처로 떠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54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55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56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57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58그들은 이렇게 모든 성읍에서 달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였다.
 
59매달 스무닷샛날에는 번제 제단위에 있는 단에서 희생 제물을 바쳤다.
 
60제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부인들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
 
61 그 젖먹이들은 그들의 목에 매달았다. 그들의 집안 사람들과 또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이들까지 매달았다.
 
62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63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64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마타티아스와 그의 다섯 아들
 
2
1 그 무렵에 요야립 가문의 사제로서, 시메온의 손자이며 요하난의 아들인 마타티아스가 예루살렘을 떠나 모데인에 자리를 잡았다.
 
2 그에게는 아들이다섯 있었는데, 가띠라고 하는 요하난,
 
3 타씨라고 하는 시몬,
 
4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
 
5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그리고 아푸스라고 하는 요나탄이다.
 
6 마타티아스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짓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7이렇게 말하였다. " 아! 슬프다.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백성이 망하고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그곳이 원수들 손에 넘어가고
성소가 이민족들들 손에 넘어갈 때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네.
 
8성전은 볼품없는 남자처럼 되로
 
9영광스러운 기물들은 노략질을 당하여 빼앗겼네.
그곳의 어린이들은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은 적군의 칼에 쓰러졌네.
 
10이 나라를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이 나라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11이 나라의 모든 장식을 앗아 가버렸네.
자유의 몸이 노예가 되어 버렸네.
 
12보라, 우리의 거룩한 곳.
우리의 아름다움이요 영광이던 곳이 폐허가 되었네.
이민족들이 그곳을 더럽혀 버렸네.
 
13우리가 더 살아 무엇하리오?
 
14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저마다 제옷을 찢은 다음 자루옷을 두르고 크게 슬퍼하였다.
 
 
마타티아스가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다
 
15배교를 강요하는 임금의 관리들이 모데인에서도 제물을 바치게 하려고 그 성읍으로 갔다.
 
16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그 관리들 편에 가담하였지만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한데 뭉쳤다.
 
17그러자 임금의 관리들이 마타티아스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성읍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큰 사람이며 아들들과 형제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소.
 
18모든 민족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처럼, 당신도 앞장서서 왕명을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들들은 임금님의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은과 금과 많은 선물로 부귀를 누릴 것이오."
 
19 그러나 마타티아스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21 우리가 율법과 규정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소.
 
22우리는 임금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우리의 종교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소. "
 
23그가 이 말을 마쳤을 때 어떤 유다 남자가 나오더니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왕명에 따라 모데인 제단 위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24그것을 본 마타티아스는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달려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쳐 죽였다.
 
25그때에 그는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하는 임금의 신하도 죽이고 제단도 헐어 버렸다.
 
26이렇게 그는 전에 피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에게 한 것처럼, 율법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27그러고 나서 마타티아스는 그 성읍에서,"율법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계약을 지지하는 이는 모두 나를 따라나서시오. "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28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마타티아스의 투쟁
 
29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30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가축까지 그렇게 하였다. 불행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31 왕명을 거역한 이들이 광야의 피신처로 내려갔다는 보고가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있던 임금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갔다.
 
32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을 따라잡은 그 군대는 맞은쪽에 진을 치고 안식일에 그들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
 
33그러고는 그들에게 " 자, 이제 그만 나와서 임금님 말씀대로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하고 말하였다.
 
34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임금의 말대로 하여 안식일을 더럽히지도 않겠다. " 하고 대답하였다.
 
35그러자 곧 그들에게서 공격이 퍼부어졌다.
 
36그러나 그들은 대항하지 않았다 , 돌을 던지지도 않고 자기들의 피신처를 봉쇄하지도 않고,
 
37'우리 모두 깨끗한 채로 죽겠다. 너희가 우리를 부당하게 죽였다는 것을 하늘과 땅의 증언해 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38이렇게 그들은 안식일에 공격을 받아 아내와 자녀와 가축과 더불어 죽어 갔다. 죽은 이는 천 명이나 되었다.
 
39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40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형제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우리가 모두 목숨과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민족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제 곧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를 몰살시킬 것이다."
 
41 그날에 그들은 이렇게 결의하였다. "안식일에 우리를 공격해 오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맞서 싸우자, 그래야 피신처에서 죽어간 형제들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42 그때에 한 무리의 하시드인들이 그들과 합류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용맹한 전사들이며 모두 율법에 헌신하는 이들이었다.
 
43 재난을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합세하여 그들을 지지하였다.
 
44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분노를 터뜨리며 죄인들을 쳐부수고 격분을 터뜨리며 무도한 자들을 쳐부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이민족들에게 달아났다.
 
45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은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제단들을 헐어 버리고
 
46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모두 강제로 할례를 베풀었다.
 
47그들은 또 교만한 자들을 쫓아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 되어 갔다.
 
48그들은 이민족들의 손과 임금들의 손에서 율법을 되찾고 죄인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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