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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4.8 아름다운 쉼터(반대 입장에 서 보기(‘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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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4-08 ㅣ No.641

반대 입장에 서 보기(‘행복한 동행’ 중에서)

미국의 잔디 깎기 기계 생산업체 토로(TORO)에는 특이한 목적으로 구성된 팀이 있다. 바로 여섯 명의 부사장과 이사들로 구성된 ‘반대 전담 팀’이다. 이 팀의 목적은 어떤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실사 팀이 구성되면, 철저히 반대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것이다.

한번은 규모가 큰 제조업체가 토로에 인수합병 제안을 해 왔다. 누가 봐도 토로 사가 수지맞는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지만, 켄 멜로즈 회장은 반대 팀의 보고를 받은 뒤 숙고 끝에 인수합병 제안을 거부했다. 반대 팀의 철저한 시장 분석 결과, 몇 년 사이에 그 기업의 성장은 둔화가 예상됐고 부진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로 사가 매출을 두 배로 올리는 기간 동안, 그 기업의 매출은 계속 곤두박질을 치고 말았다.

켄 멜로즈 회장은 말한다.

“거대한 조직 안에서 규모가 큰 사안을 진행할 때, 직원들이 반대의 입장에 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제 막 발견한 미개척 시장이 전도유망해 보일 때는 특히 그렇죠. 다른 경쟁업체가 뛰어들기 전에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목소리가 분위기를 주도하니까요.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반대 입장이 필요합니다. 철저히 기업의 입장에 서서 비판적 관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사안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개인은 조직 속에서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기 어렵다. 보수적이고 관료화된 조직일수록 “NO”라고 말할 줄 모르는 예스맨들이 넘쳐난다. 당신의 조직을 살펴보라.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구성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는다.”는 어느 기업의 정신을 새겨들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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