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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4.15 아름다운 쉼터(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아 감사한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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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4-15 ㅣ No.644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아 감사한 세상



어제는 수원교구 인덕원 성당에서 사순 특강을 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인천교구에 위치하고 있는 성당이 아니기에 우선 지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거리가 꽤 됩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특강을 다녀온 성당과 그리 차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일찍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통체증으로 인해 지난 번 사순 특강을 가는데 약속 시간을 못 맞출 뻔했거든요. 즉, 8시부터 강의인데, 5시 30분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7시 50분에 간신히 도착했지요.

그 성당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에 저는 5시에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 5시 40분에 도착했거든요. ‘조금 더 늦게 출발할 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잘 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저녁식사도 하지 못하고 강의를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많아서 맛있는 식사를 오랫동안 천천히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여유 있게 마시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지요.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아닐까요? 만약 내 생각대로만 돌아가는 세상이면 어떨까요? 사는 재미가 없을 겁니다.

오늘도 내 뜻과는 다르게 돌아갈 세상. 그래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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