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08년~2009년)
|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네.. (성 김대건 안드레라) |
|---|
|
2008-12-24 ㅣ No.640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네
(성 김대건 안드레라)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엇네
내가 죽어 하늘의 길 열 수 없으나
길이 사람들 속에 있엇네
사람과 사람 사이 무지게 길
가을 들역의 바람의 길
사람들 속의 눈물의 길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엇네
죽음이 끝나는 곳에서 봄이 오고
눈물이 끝나는 곳에서 기쁨이 있고
절망이 끝나는 곳에서 천사가 있네
마주보는 잎과꽃이 얼굴을 돌리고 있었네
하늘을 나는 새는 날개가 없고
나무들은 피가 말라 입과 귀가 없었네
사람들은 모두 죽은 나무가 되었네
입과 귀가 하늘 이었네
무지개와 들역의 가을 바람
기쁨과 천사의 눈물이 하늘이 었네
사람과 사람사이 사랑이 하늘 이었네
너와 나의 죽음이 하늘 이었네
원수가 하늘 이었네
증오가 하늘 이었네
아, 드디어 사람이 하늘 이었네..
2008. 12, 24.(수요일)
밭에 묻힌 보물 중에서 하명용(바오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