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한주간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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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kamillo] 쪽지 캡슐

2005-07-11 ㅣ No.3488


한주간 기쁘게 시작합니다.







        성서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나는 너희를 사랑해왔다. 너희는 내가 빚어 만들었다. 너희는 나의 자녀들이다. 너희들이 몇 번이고 나를 저버려도 나는 너희를 품에 안는다. 나는 너희를 단죄하지 않는다. 오직 너희들 영혼의 성숙을 위해, 삶의 영적 진화를 위해 나는 너희를 이 세상에 보냈다. 너희들의 어떤 행위나 선택에 대해서도 나는 심판하지 않는다. 단지 너희들 삶의 성숙단계에 맞게 세심하게 배려하고 더욱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나는 너희를 영원토록 사랑한다. 너희가 내 안에 있는 것처럼 나도 너희 안에 영원히 머무른다. 너희들은 내 것이요, 나는 너희들의 것이다. 내가 사랑이니 너희도 사랑이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라.' 우리들은 한없이 사랑받는 존재들입니다. 이것이 우리들 본래의 모습일 겁니다. 사랑받는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참 존재가 밝혀집니다. 하느님이 우리들을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기 이전에 이미 사랑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렇기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배신과 좌절과 아픔을 당하더라도 우리들은 그 아픔과 상처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무엇을 바라지 않고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줍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더 큰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을 만큼 자유롭게 해줍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들은 더욱 예민해집니다. 진실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게 되면 사랑을 주는 사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분리되지 않게 됩니다. 점점 더 하나로 일치하게 됩니다. 당신과 내가 서로 지향하는 것을 바라보고,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면서, 아픔과 상처를 감싸주고 극복할 수 있는 위로와 평안을 주고받습니다. 즉 우리들 사랑으로 상대방의 숨겨진 어두운 구석들을 만지고 눈물을 닦아주게 됩니다. 단죄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으면서 우리들은 점점 더 자비와 사랑으로 성숙하게 되며 아름다운 빛과 향기를 몸에 지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본래 우리에게 주신 사랑입니다. 그분이 주시는 제한 없는 사랑, 용서와 화해와 자비와 연민으로 다가오시는 사랑을 우리가 받음으로써 우리들은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 자비와 사랑을 재창조합니다. 육화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다시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사랑의 육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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