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하느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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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kamillo] 쪽지 캡슐

2005-07-26 ㅣ No.3494

새로운 시작입니다. 힘찬 월요일 되세요~~



구병진 신부님의
♧ 웃으면 천당가요 ♧




 
    기도 하느님두, 참! 남미의 한 밀림지역에 사는 어느 청년이 필요한 물건을 사러 멀리 떨어진 장에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한바탕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났다. 숲 속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날씨가 개어 갈 길을 재촉하는데, 조그만 개울에 걸쳐 있던 외나무다리가 떠내려가고 없었다. 뛰어서라도 건너야 할 형편이었지만 개울의 넓이가 그리 쉽게 건너뛸 만큼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 청년은 뜀박질하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고 화살기도를 바쳤다. “주님, 무사히 이 개울을 건너뛰게 해주소서!” 그리고 냅다 개울을 향해 달려가 건너편에 무사히 착지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머리에 스치고 지나갔다. “이거,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군. 괜히 화살기도까지 바쳤잖아!” 그와 동시에 청년이 디뎠던 둑이 물살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청년은 하늘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아이구 하느님두 참, 농담도 못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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