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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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6 ㅣ No.3790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그동안 여러분께서 기도를 해주신 덕에

대학원 졸업시험도  무사히 치렀고

6월말이면 대학원과정은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제가 공부할수 있도록 마음써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하는 공부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공부라 생각하기에 공부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습니다

차라리 본당신부는 술자리나 먹는자리는 사양을 하고

공부하는 자리를 늘리는 것이 신부의 자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공부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것입니다

그것은 이곳에 와서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어떤 신부님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도 본당에서 신자분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것을 아시고는

다시 공부를 하셔서 의과대학 정신과를 공부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엇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조금만 젊엇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지만

그래도 저나름대로 앞으로도 공부를 해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저에게 같이 술을 마셔주고 같이 놀아주는 신부상을 바라지는

마십시요

차라리 제가 술을 마시자 할때 공부하라고 밀어보내는

신자분들이 되셧으면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한분이라도 더 마음의 병을 고쳐드려야 할 의무가

잇기때문입니다

학문을 하는 자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지지고 볶는 일들은

껍질을 벗기고 보면 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열등감에서 나온 쓰잘데기 없는 것들일뿐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잔일들로 시간낭비하지 않도록

이 중요한 시간에 자기 마음을 공부하는데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데만 집중을 하고

전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사목을 하다가 갈것입니다

 

제게 다른 것을 바라신다면 그건 시간낭비입니다

딱 삼년만 여러분을 아주 하드트레이닝을 시켜서

업그레이드 해놓고 갈것입니다

저와 손발을 맞추어서 공부를 하는데

힘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쓸데없는 일은 줄이시고 공부만

이것이 주지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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