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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 14장 1절- 16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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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6-16 ㅣ No.431

유다군이 아시리아 전쟁을 공격하다

 

 14   유딧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동포 여러분, 내 말대로 하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당신들의 망대 위에 걸어 놓으십시오. 날이 밝아 땅 위에 해가 솟아 오르게 되면 당신들은 각각 무기를 들고  힘센 사람은 모두 도성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지휘관을 앞세워 아시리아군의 초소로 향하여 평야로 내려 가는 체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을 그리로 내겨 가지 마십시오.  아시라아 군인들은 무기를 가지고  그들의 진영으로 서둘러 돌아 가서 그들의 군대 참모들을 깨울 것입니다. 참모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 가겠지요. 그러나 그를 보지 못하게 되면 그들은 겁을 집어 먹고 당신들 앞에서 달아나 버릴 것입니다. 당신들은 물론  이스라엘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쫓아 가 달아나는 그들을 쳐죽이십시오.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암몬 사람 오키오르를  나에게로 불러다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이십시오. 와서 보고 그가 이스라엘을 멸시하고, 또 자기를 죽이려고 우리에게로  보냈던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하게 하십시오."      그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 내었다. 그는 나와서 거기 모여 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들고 있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고 그만 기절해 넘어졌다.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세웠을 때 그는 유딧의 발밑에 엎드려 절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유다에 사는  모든 주민들과 그 밖의 모든 나라들은 당신을 찬양할 것이며 당신의 이름만 들어도 부들부들 떠러 것입니다. 요사이 당신이 하신 모든 일들을 지금 나에게 들려 주십시오."   그래서 유딧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떠나던 날부터 그들에게 아야기를 시작하던 그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낱낱이 이야기해 주었다. 유딧이 이야기를 마치자 사람들은 큰 소리를 지르고 온 도성에는 환성이 울려퍼졌다. 아키오르는 그 자리에서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민족의 한 사람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동틀 무렵에 사람들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망대 위에 걸어 놓았다. 사람들은 모두 각각 자기 무기를 들고 떼를 지어 산길로 나섰다. 아시리아 사람들은  상관에게 전령을 보냈고 또 직속상관들은 고급장교들에게 가서보고하고 고급장교들은 자기들의 모든 지휘관에게 가서 보고하였다. 그들은 홀로페르네스에게 속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저 노예들이 전멸을 당하려고 감히 우리에게로 내려 와 싸움을 겁니다."   바고아는 천막문을 두드렸다. 그는 홀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자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무 대답도 들려 오지 않아 문을 밀고  침실로 들어 가 보니 홀로페르네스는 머리가 달아난 채로 땅바닥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바고아는 큰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며 울고불고 통곡하였다. 그리고 자기 옷을 찢었다. 그리고 나서 유딧이 머물러 있는 천막으로 들어 가 보았다. 그러나 여자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로 달려 나와 부르짖었다.    "저 노예들이 우리를 속였다. 자, 보아라. 홀로페르네스가 땅에 쓰러져 있고 그의 목은 달아났다."    아시리아군의 지휘관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당황하여 옷을 찢었다. 그들의 진영에서는 울부짖는 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15   천막 안에 있던 사람들도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겁에 질려 떨며 자기 동료를 떠나 일제히 흩어져 산갈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달아났다. 베툴리아를 둘러 싼 산지에 진을 치고 있던 사람들도 달아났다. 그 때에도 모든 이스라엘 용사들이 그들을 추격하였다. 우찌야는 베트마스타임, 베배, 코바, 콜라 그리고 이스라엘 전역에 사람을 보내어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알리고 하고 적군을 추격하여 없애 버리라고 하였다. 또 길르앗과 갈릴래아에 사는 사람들도 다마스커스까지 따라 가서 적군을 측면으로 공격하여 큰 타격을 주었다. 베툴리아에 남아 있던 주민들은 아시라아 진지로 뛰어 들어 가 재물을 빼앗아 큰 부자가 되었다. 적구늘 학살하고 돌아 오던 이스라엘 군인들은  남아 있는 전리품을 차지하였고 산과 평야의 여러 마을 주민들도 많은 전리품을 손에 넣었다. 거기에는 물건이 많이 있었다.

   대사제 요야킴과 예루살렘에 살던  모든 주민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타내신 놀라운 일을 똑똑히 보고 유딧을 만나 축하하려고 왔다.  그들은 모두 찾아 와서 입을 모아 유딧을 축복하였다.     "당신은 예루살렘의 영광이요 이스라엘의 영예이며 우리 민족의 자랑입니다. 당신은 이 모든 일을 당신 손으로 이루었고 이스라엘을 위해 좋은 일을 했읍니다. 하느님께서도 이것을 기쁘게 여기십니다. 전능하신 주님의 축복을  영원토록 받기를 빕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아멘" 학 응답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삼십 일 동안 적군의 진영을 약탈하였다. 그리고 홀로페르네스가 쓰고 있던 천막과 모든 은붙이와 침상과 그릇과 가구를 유딧에게 주었다. 유딧은 그것을 받아 자기의 나귀에도 실었고 마차를 준비하여 그 위에도 실었다.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들은 유딧을 보려고 달려 와서 그 여자를 찬양하였다. 그들 중 몇은 춤과 노래로 유딧을 축하하였다. 유딧은 나뭇가지를 집어다가 자기와 함께 있던 여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유딧과 다른 여자들은 올리브로 관을 만들어 썼다. 그리고 춤을 출 때에 유딧은 여자들은  인도하여 모든 사람들의 앞장을 섰다. 한편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갑옷을 입고 관을 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을 뒤따랐다.

   그 때에 유딧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감사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큰 소리로 합창하였다.

      16    "북을 치며 우리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징을 치며 주님을 노래합시다.

          시와 노래로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며 크게 불러 봅시다.

          주님은 전쟁을 쳐부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이 몸을 원수들의 손에서 견져 주시고

          백성들 가운데서 마련하신 당신의 진영 안으로 인도하셨읍니다.

 

          아시리아 사람이 수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북쪽 산으로 부터 내려 왔읍니다.

          그 수많은 군대가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그 기병대는 모든 언덕을 뒤덮었읍니다.

          그는 우리나라에 불을 지르고

          우리 쳥년들을 칼로 찌르고

          젖먹읻들을 땅에 내던지고

          어린이들을 붙잡아 가고

          처녀들을 납치해 가겠다고 큰소리쳤읍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여성의 손을 통해서

          원수들을 물리치셨읍니다.

          그들 가운데 제일 강한 용사를

          젊은이들이 쓰러뜨린 것도 아니요,

          거인들이 때려 눕힌 것도 아니요,

          키 큰 장소들이 눌러 버린 것도 아니요,

          므라리의 딸 유딧이

          자기의 아름다운 얼굴로

          꼼짝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유딧은 과부의 상복을 벗어 버리고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어 올렸읍니다.

          유딧은 향유를 바르고

          처네로 머리를 꾸미고

          고운 천으로 만든 옷을 걸치고

          그를 속였읍니다.

          유딧의 신이 그의 눈을 낚아 채고

          유딧의 아름다움이 그의 영혼을 사로잡았읍니다.

          칼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읍니다.

 

        페르샤인들은 유딧의 과감한 행동에 소스라치고

        메대인들은 유딧의 용기에 떨었읍니다.

        그 때 멸시받던 내 백서이 고함을 치고

        연약하던 내 백성의 큰 소리를 지르니

        원수들은  겁을 먹고 질려 버렸읍니다.

        내 백성이 더 크게 외치니

        원수들은 달아나 버렸읍니다.

        종의 자식들도 그들을 무찌르고

        달아나는 종을 다루듯이 상처를 입혔읍니다.

        원수들은  우리 주님의 군대에게 전멸되었읍니다.

         

        나는 내 하느님께 새 노리를 부르겠읍니다.

        주님, 주님은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운 분이십니다.

        주님의 힘은 참으로 놀라우시고

        아무도 대적할 수 없읍니다.

        당신의 피조물은  당신을 섬겨야 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당신의 말씀으로 생겨 났읍니다.

        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만물이 생명을 갖게 되었읍니다.

        아무도 당신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사옵니다.

 

        산과 물이 밑바닥부터 온통 뒤흔들릴 것이며

        바위가 당신 앞에서  초처럼 녹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옵니다.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는 제사도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다구나 주님께 드리는 기름진 제물도

        아무 가치가 없사옵니다.

        다만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언제나 위대합니다.

        우리 민족을 거슬러 일어나는

        나라들에게는 화가 미칠 것입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심판날에

        그들을 벌하실  것이며

        또한 그들을 불과 구더기에게

        내맡길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영원히

        고통을 받으려 통곡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돌아 와 예배를 드렸다. 그들은 정결예식을 끝낸  다음 번제물과 자유로 바치는 제물과 예물을 드렸다. 유딧은 사람들에게 받은 홀로페르네스의 소유물을 모두 하느님께 바쳤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홀로페르네스의 침실에서 가져온  휘장을 하느님께 기념품으로 바쳤다. 사람들은 석 달 동안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축제를 벌였고 유딧도 그들과 함께 머물러 있었다.

   축제가 끝난 다음 사람들은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유딧은 베툴리아로 돌아 와 자기 재산을 가지고 살았다. 유딧은 그의 당대에 온 세상에 유명해졌다. 자기를 탐내는 남자가 많았지만 그 여자는 아무하고도 관계하지 않았다. 므나쎄가 죽어서 조상들 앞에 묻힐  때부터 일생 동안 줄곧 혼자 살았던 것이다. 유딧은 여종에게 자유를 주고 베툴리아에서 죽었는데 남편 므나쎄의 무덤에 합장되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렛동안 애도하였다. 유딧은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남편 므나쎄의 식구들과 친정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유딧이 살아 있을 때는 물론 그 여자가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협하는 자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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