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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델 1절 1절-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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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6-17 ㅣ No.432

     에     스     델

 

 

모르드개의 꿈

 

11 아ㅏ스에로스 대왕 제이 년 니산월 초하룻날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모드개가 꿈을 꾸었는데, 그는 야이르의 아들이며 야이르는 시므이의 아들이며 시므이는 키스의 아들이었다. 모르드개는 수사에 사는 유다인으로 왕궁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바비론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고니야를 위시하여 예루살렘에서 잡아 온 많은 포로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가 꾼 꿈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울부짖는 소리와 대소동, 뇌성과 지진으로 지상은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그 때 두 마리 커다란  용이 다서 서더니 금시라고 서로 싸울 기세를 보이며 크게 으르렁거렸다. 그 소리에 자극을 받아서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백성을 치려고 전쟁 준비를 하였다. 어둡고 음산한 날이 왔던 것이다. 그 날 온 땅은 고통과 번민과 불안과 대혼란으로 뒤덮었다. 의로운 백성은 자기들에게 닥쳐 올  재앙을 눈앞에 보고 겁에 질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죽을 각오를 하고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그 때에 그 부르짖는 소리에서, 마치 작은 샘에서 물이 흘러 나오듯이 큰 가이 생겨 나 물이 넘처 흘렀다. 그러자 태양이 뜨고 날아 밝아지더니 그 비천한 백성은 높여지고 힘센 자들을 집어 삼켰다.

   모르드개는 꿈에서 깨어나, 자기가 꾼 꿈과 그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계획에 대하여 생각하며 온종일 그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 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왕을 해치려는 음모

 

12   모르드개는 왕궁을 지키는 어전내시 빅단과 테레스 두 사람과 함께 궁에서 살고 있었다. 그 때 두 내시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모르드개는 이것을 눈치챘다. 마침내 그들이 아하스에로스왕을 암살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낸 그는 그 사실을 왕에게 할렸다. 왕은 그 두 내시를 심문하게 하여 자백을 받고는 그들을 사형에 처했다. 그리고 나서 왕은 이 사건을 그의 연대기에 기록하게 하였고 모르드개도  자기대로 그것을 기록하여 두었다. 그 후 왕은 모르드개에게 궁 안의 벼슬을 내고  많은 선물을 주어 그를 치하하였다. 그러나 아각인 함다다의 아들  하만은 왕으  총애를 받던 사람인데 그 두 어전내시의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모르드개를 해칠 생각을 품었다.

 

 

 13   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왕 아하스에로스가  인도에서 에디오피아에 이르는 백 이십 칠개 주의 통치자들과 그 예하 지방 장관들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수많은 국민들을 통치하며 온 세계를 지배하는 나는, 결코 오만스럽게 권력을 남용하지 아니하고 절도를 지키며 관대하게 다스리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나의 백성들에게 파탄없는  평온한 생활을 영원히 버전하여 주며, 나의 왕국에 사는 사람 누구에게나  문명의 혜택과 방방곡곡 어디에든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며, 모든 백성이 열망하는 평화를 이룩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목적을 달성하개 위한 방법을 두고 나의 자문관들과 협의하였다. 자문관들 중에 하만이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증명ㄷ된 사람이며 그 지위는 나 바로 다음가는 사람이다. 그 하만이 다음과 같은 정보를 나에게 알려 주었다. 즉 이 땅 위에 사는 모든 부족 가운데 한 못된 민족이 섞여 살고 있는데  그들은 모든 민족을 적대시하는 법률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왕명을 거역하여 온 백성의 복리를 보장하려는  나의 통치를 방해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유별난 이 민족이 온 인류와 사사건건  충돌하며 괘상한 제이의 아버지인 하만이 그들에게 보낸 편지 속에 지적한  자들은 금년 아달월  즉 십 이월  십 사일을  기하여 여자나 어린이를 가리지 말고 인정사정없이 그들의 원수의 칼로 모조리 없애 버리라. 그리하여 어제도 오늘도 우리에게 반대하는 자들을 단 하루에 힘으로 지옥에 몰아 넣고, 앞으로 이 나라가 안정과 평화를 완전히 누리도록 하라."

 

 

 15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왕후께서 내 손에서 자라던 그 비천했던 지난날을 생각해 보시오. 왕국의 제이의 인물인  하만이 우리를 몰살 시키라고 왕엑 탄원하였으니, 주님께 기도드리시고 왕에게 간청하여 우리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주시오."

 

 

모르드개의 기도  

 13 모르드개는 주님께서 하신 모든 놀라운 일을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주님, 주님, 온 누리의 주인이신 임금님,

        만물이 당신의 권력에 예속되어 있으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당신의 뜻을,

        거역할 사람은 하나도 없읍니다.

        진정,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을 당신이시며,

        창공 아래 모든 놀라운 것들을

        만드신  분도 당신이십니다.

        당신은 온 누리의 주인이십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을 맞설 사람은 아무도 없읍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 내가 그 오만불손한 하만에게,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결코 내가 무례해서나, 교만해서나

        혹은 허영에 들떠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을 알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면

        나는 그의 발바닥에라도 기꺼이 입을 맞추었을 것입이다.

         

        그러나 내가 한 일은

        인간의 영광보다는

        하느님의 영광이 더 높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읍니다.

        주님, 나는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도 굴복하지 않겠읍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내가 오만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니 주,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임금님,

        당신 백성을 살펴 주소서.

        원수들은 우리들을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당신께서 옛날 우리에게 주신 유산을 파괴하려고 계획하고있읍니다.

        에집트 땅에서 당신 자신을 위해서 건져 내신,

        당신의 몫을 저버리지 마소서.

        나의 기도를 들어 하락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항여 주님,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며 살게 하소서.

        당신을 찬양하는 입술을 잠잠케 마소서."

   그리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힘껏 외쳤다. 죽음이 그들의 눈앞에 다가 왔던 것이다.

 

 

에스델의 기도

 

 14   왕후 에스델도 자기에게 닥친 죽음의 위혐을 느끼고 주님께 의지하려고 하였다. 에스델은 화사한 옷을 벗고 슬픈 상복을 입었다. 값진 향유 대신에 재와 오물을 뒤집어 썼다. 왕후는 자기의 몸을 심하게 다루었다. 그리하여 전에 즐겁고 우아했던 모습이 지금은 헝클어진 머리칼로 어수선하게 되었다. 에스델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다음과 같이 탄원하였다.

        "오직 한 분이신 나의 주님이시며, 우리의 임금님,

        오시어 나를 도와 주소서. 나는 홀몸,

        당신 외에 아무런 구원자도 나에겐 없읍니다.

        나의 생명은 지금 위태롭게 되었읍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이렇게 배웠읍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민족 중에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모든 민족의 선조들 중에서

        우리 선조들을 뽑으시어,

        영원히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읍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우리 선조들을 보살펴 주셨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에게 죄를 지었으므로 ,

        당신께서 우리를 원수들에게 넘기셨읍니다.

        우리는 그들의 우상을 숭배하였던 것입니다.

        주님, 당신은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쓰라린 노예로 삼고서도

        만족하지 않고 있읍니다.

        그들은 그들의 우상들의 손을 맞잡고 맹세를 했읍니다.

        당신께서 친히 분부하신 벌을 폐기하고

        당신의 백성을 없애 버리어

        당신을 찬미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 막고

        당신 제단에서 불을 꺼 버리며, 당신 성전의

        영광을 짓밟기로 작정하였읍니다.

        그 대신에 이방인들의 입을 열어

        헛된 우상들을 찬미하게 하고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는 왕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려고 합니다.

 

        주님, 아무 것도 아닌 자들에게 당신의

        홀을 넘겨 주지 마소서.

        우리가 멸망하여 그들의 조롱거기가 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을, 자기들이 꾸민 흉계로 망하게 하시고

        앞장서서 우리를 공격하는  자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소서.

        주님,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에 당신을 나타내 보이소서.

        모든 신 중의 왕이시며, 모든 권세의 주권자여

        나에게 용기를 주소서.

        내가 사자와 맞설 때에

        내 입에서 그 사자를 매혹시킬 말이 나오게 하시어

        그의 마음을 돌려서, 우리의 원수를 미워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원수와 그 동조자를 멸망케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님 나는 홀몸, 당신뿐이오니,

        오셔서 나를 도와 주소서.

        당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악인들의 영예를 미워하고,

        할례받지 않은 자와 모든 이방인들의 잠자리를 증오한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나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아시는 당신은

        내가 나의 높은 지위의 상징을 혐오한다는 것 또한 알고 계십니다.

        내가 공석상에 나타날 때에는 할 수 없이 머리 위에 관을 쓰지만

        그것이 더러운  걸레처럼 싫어서, 혼자 있을 때에는 벗어 버립니다.

        당신의 여종인 나는 하만과 한 자리에서 먹지 않았으며

        왕의 연석이 기쁘지 않았고

        그들의 제삿술도 마시지 않았읍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여,

        당신의 여종인 나는, 이 자리에 올라서부터 오늘날까지

        당신하고가 아니면, 기쁜 날이 단 하루도 없었읍니다.

        만물을 재압하는 힘을 가지신 하느님,

        절망에 빠진 자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악인들이 손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나를 공포에서 구하소서."

 

 

왕궁으로 나간 에스델

 

 15   스흘째 되는 날, 에스델은 기도를 마치고 상복을 벗고, 호화찬란한 옷을 입었다.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옷으로 성장한 에스델은 모든 사람을 지켜 주시고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그리고 왕후는 두 시녀를 데리고 나섰다. 왕후는 한 시녀가 옷자락을 받쳐 들고 동반하는 가운데, 또 한 시녀에게 우아하게 몸을 기대고 나왔다. 왕후가 한 시녀에게 나른한  자태로 몸을  기대었던 것은 그 몸이 나무나 허약해져서 혼자서는  걸어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 시녀가 땅에 끌리는 왕후의 옷을 받쳐 들고 뒤를 따랐다.

   그 여자는 넘쳐 흐르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회색이 만면하여 마치 사랑의 꽃이 핀 듯하였다. 그라나 마음 속으로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여러 개 문을 지나서 왕 앞으로 나갔다. 왕은 금과 보석이 번쩍이는 왕복으로 성장은 하고 옥좌에 앉아 있었는데 그 모양이  어마어마하였다.  

   왕은 위풍당당한 얼굴을 들어 노기띤 눈으로 왕후를 쳐다보았다. 왕후는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실신하여 창백해진 얼굴로 자기를 따라 온 시녀에게 머리를 기댔다.

   그러나 하느님은 왕의 마음을 변심시키어 그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셨다. 왕은 몹시 걱정스러워져서 옥좌에서 벌떡 일어나 왕후가  정신차릴 때까지  그를 품안에 껴안고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였다.

   "에스델, 이게 웬일이오? 우리는 서로 남매간이오. 안심하시오.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내 명령은 평민들에게 해당되어오. 가까이 오시오."    왕은 황금장을 번쩍 들어 에스델의 목에 대고 껴안으며     "나에게 이야기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에스델은 말하였다.    "임금님, 저에게는   임금님께서 하느님의 천사처럼 보였고, 제 마음은 임금님의 위풍에 두려움을 품었읍니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정말 훌륭한 분이시고 임금님의 얼굴에는 인자하신  정이 흐릅니다."

   에스델은 이렇게 말하다가 실신하여 쓰러졌다. 왕은 몹시 근심하였고, 그의 모든 시종들은 에스델을 깨어나게 하려고 최선을 다 기울였다.

 

 

복권령  

 

 16   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 아하스에로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디오피아에 이르는 백 이십 칠 개 주의 통치자들과 그 예하 지방장관들과 나의 충성스러운 신하들에게 인사를 보낸다.

   사람들은 흔히 그들의 은인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어 많은 영예를 얻으면 점점 더 오만해진다. 그들은 나의 백성들은 해치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기들이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간직하지 못하여 그들의 은인들을 해치는  음모를 꾸미기에 이른다. 또한 그들은  사람에게서 감사하는 마음을 없애 버리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선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칭찬하는 말에 우쭐하여, 하느님이 모든 것을 내려다 보고 계시는데도, 그 악인들을 미워하시는  하느님의 정의를 피할 수 있다고 스스로 장담한다. 그래서, 권좌에 있는 사람들이 친구에게 국사를 맡기고 그들의 말을 듣다가 죄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하고 구제할 길 없는 불행의 댓가를 치르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리고 통치자들의 탓할 것 없은 올바른 의도가 악의를 품은 자들의 거짓 때문에 잘못되는 수가 많았다. 내가 언급한 옛일을  되새길 필요도 없이, 눈을 똑바로 뜨고  네 앞을  보기만 하면, 가당치 않은 관리들의 해악으로 인하여 갖가지  죄악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모든 힘을  기울여 나라의 만백성이 아존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 위해서 나는 정책을 적절하게 개혁하고 내가 처리해야 할 사항들을 언제나  공정한 정신으로 판단해 나가겠다.

   그런데, 마케도니아 사람 함다다의 아들 하만이 좋은 예이다. 그는 페르샤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이국인일 뿐 아니라 온정이 없어 모든 국민에게  베푸는 우정으로 그를 대하였다. 그리항여 마침내는  그를 "나의 아버지" 라고 불렀고 왕 다음가는 자리를 주어서, 모든  사람이 그 앞에 엎드려   배례하게까지 하였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의 높은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나에게서 나라와 생명까지 빼앗으려고 음모하였다.   나아가서 부당한 잔꾀와 이론을 펴, 나의 구원자이시며 변함없는 은인인 므르드개와  탓할 바 없는 나의 왕후 에스델을 그들의 동족과 함께 없애 버리라고 나에게 종용하였다. 그는 이렇게  하여 나를 고립무의의  성태에 빠뜨리고 페르샤 제국을 마케도이나인들에게 넘겨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가장 가증스러운 악인이 멸망시키려고 하던 유다인들은 죄인들이 아니며 오히려 법을 가장 올바르게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들은 위대하시고 살아 계신 하느님이신  지극히 높은 분의 자녀들이다. 나와 나의 선조들은 함다다의 아들 하만이 보낸 편지에 적혀 있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 편지를 쓴 자는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지체없이 내리신  합당한  벌을 받아, 이미  그 일가 권속과 함께 수사성의 성문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나의 이 편지의 사본을 방방곡곡에 게시하여 유디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법을 공공연히 지킬 수 있게 하라. 악인들은 아달월 즉 십 이월 십 삼일을 공격일로 정하여 유다인을 몰살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그대들은 그 날에 유다인들을 도와 주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멸망의 이 날을 당신의 선민들을  위하여 기쁨의 날로 바꾸어 놓으셨다. 한편, 그대들 유다인들은 성대하게 지내는 축제일 가운데서도 이 날을 특별한 축일로 정하여  갖가지 잔치로써  축하하라. 그리하여 오늘 이후로는 이 날이 그대들과 선량한 페르샤인들에게는 구원의 기념일이 되고 그대들의 원수들에게는 멸망이 기념일이 되게 하라.

   어떤 도시든지, 나아가 어떤 주든지 이 지시를 지키지 않으면 칼과 불의 무자비한 응징을 받아 폐허가 될 것이며, 그 곳은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것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야수나 새들의 영원한 저주가지 받게 될 것이다."

 

 

 9   한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잔치를 즐기며 이웃들과 선물을 교환하는 날은 아달월 십 오일이다.

 

 

 10   모르드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다. 나는 이러한 일들에 관하여 꿈을 꾸었는데 그 꿈 내용이 하나도 빠짐없이 실현되었다. 조그마한  샘물이 큰 강이 되었던 일과 빛이 비치던 일, 태양과 넘쳐 흐르는 물, 이것들이 모두  실현되었다. 에스델이 바로 그 강인데, 에스델은 그 왕과 결혼하여 왕후가 되었다. 두 마리 용은 하만과 나다. 이교국 백성들은 서로 결탁하여 유다인들의 이름을 말살하려고 한 자들이다. 나의 백성은 이스라엘인데 하느님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다. 과연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구하셨고 모든 악으로부터 우리를 건져 주셨으며, 하느님께서는  일찌기 어떤 백성에게도 보여 주지 않으셨던 놀라운 일과 기적들을 행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이 운명과 이방인들의 운명을 따로 갈라 놓으셨다. 이 두 가지 운명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그 날, 그 시간 그 때에 모든 백성들에게 다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시고 당신의 유산을 의롭게 지켜 주셨다. 하느님의 백성들엑는 아달월 십 사일과 십 오일은 하느님 앞에 모두 모여서 서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날이며,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자손만대에 영원히 기념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리이스어 번역본에 대하여

 

 11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치세 사년에, 도시데우스라는 사람이 스스로 레위족에 속하는 사제라고 하면서 부림 축일에 관한 이 편지를 가져왔다. 그들은 그 편지가 틀림없는 것이며 예루살렘에 사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 리시마쿠스가 번역한 것이라고 하며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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