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루가 8장 1절- 9장 62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8-22 ㅣ No.499

예수를 도와 드린 여자들

 

 8 ¶그 뒤 예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 두 제자도 같이 따라 다녔다, 또 악려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 다녔느데 그들 중엔느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느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밝히기도 하고 하늘이 새가 쪼아 먹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느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 버렸다.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 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  하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루 말하느 것이다."

 

 

씨 뿌리는 비유의 설명

 

  ¶"이 비유의 뜻은 이어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갈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느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 들이기는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  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을 두고 하는말이다. 또 싸기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 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로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등불의 비유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아 방에 들어 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져서 세상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내 말을 ㅇ명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배앗길 것이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이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 왔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분들이 성생님을 만나시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잔잔해진 풍랑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게 되었다. 예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  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드들은 배를 젓기 시작하였다. 일행이 호수를 건너 가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 마침 뭍으로부터 호수로 나온 바람이 내리불어 배에 물이 들기 시작하여 사람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께 가서 흔들어 깨우며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읍니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사나운 물결을 꾸짖으시자  바람과 물결이 잔잔해지고 바다가 고요해졌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다 어떻게 되었느냐?" 하시며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렵기도 하고 놀랍기도하여    "도대체 이분이 누구신데 바람과 불결까지도 그 명령에 복종하는가?" 하고 서로 수군거렸다.

 

 

마귀와 돼지떼

 

  ¶그들은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에 있는 게르게사 지방에 다다랐다. 예수께서 물에 오르셨을 때에 그 동네에서 나온 마귀들린 사람 하나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옷을 걸치지 않고 집 없이 무덤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예수를 보자 그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질렀다.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 사람은 여러 번 악령더러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단단히 묶인 채 감시를 받았으나 번번이  그것을 부수어 버리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뛰쳐 나가곤 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시자 그는    "군대라고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서 많은 마귀가 들어 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귀들은  자기들을 지옥에 처넣지는 말아 달라고 예수게 애원하였다.

  ¶마침 그 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돼지데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 들어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마귀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 갔다. 그러자 돼지떼들는 비탈을 내리달려 모두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읍내와 촌락으로 도망쳐 가서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재 하고 보러 나왔다가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마귀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예수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이 일을 처음부터 지켜 본 사람들이 마귀들렸던 사람이 낫게 된 경위를 알려 주었다. 게르게사 근방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몹시 겁을 집어 먹고 예수께 떠나 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가셨다. 그 때에 마귀들렸던 사람이 예수를 따라 다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예수께서는 그를 돌려 보내시며    "집으로 돌아 가서 하느님게서 너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일을  이야기하라"  하고 이르셨다. 그는 물러 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동네에 널리 알렸다.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 살아난 야이로의 딸

 

  ¶예수께서 배를 타고 돌아 오시자 기다리고 있던 군중이 모두 반가이 맞았다. 그 때에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예수께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와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그의 열 두 살쯤 된 외딸이 거의 죽게 되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그 집으로 가실 때 군중이 그를 에워싸고는 떠밀고 쫓아 갔다. 그들 중에는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여러 위사에게 보이느라고 가산마저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 병을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그 순간에 출혈이 그쳤다. 예수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으나 모두 모른다고 하였다.  베드로도     "선생님, 군중이 이렇게 선생님을 에워 싸고 마구 밀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 "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히 나에게서 기적의 힘이 뻗쳐 나갔다. 누군가가 내 옷에 손을 댄 것이 틀림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여자는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떨면서 앞으로 나아 가 엎드리며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이유며  병이 곧 낫게 된 경위를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읍니다. 저 선생님께 수고를 끼쳐 드리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러면 딸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집에 이르러 예수께서는 베드로오아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외에는 아무도 들어 오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으나 사람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붙잡으시고     "아이야, 일어나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아이는 숨을 다시 쉬며 벌떡 일어났다.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그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두셨다.

 

 

열 두 제자의 파견

 

 9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한 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지팡이나 식량자루나 빵이나 돈은 물론, 여벌 내의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 어느 집에 들아 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그 동네를 떠나라. 떠날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 버려라."  열 두 제자는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이르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 주었다.

 

 

불안에 싸인 헤로데

 

  한편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죽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또 옛 예언자 중이 하나가 되살아났다고 하는 말도 들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로데는     "요한은  내가 목베어 죽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소문에 들리는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면서 예수를 한번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사도들이 돌아 와서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께 낱낱이 보고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베사이다라는 마을로 가셨다.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를 뒤쫓아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기꺼이 맞아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며  치료해야 할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열 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나 군중을 헤쳐 제각기 근방  마을고 농촌으로 가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이 좋겠읍니가"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제자들은      "지금 저희에게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읍니다. 어디 가서  이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음식을 사 오라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거기에 모인 군중은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대충 오십 명씩 떼지어 앉히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히자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라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아 들였더니 열 두 광주리나 되었다.

 

 

베드로의 고백

 

  ¶어느 날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시다가 곁에 있던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대개는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마는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고 있고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가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수난에 대한 첫번째 예고

 

  ¶예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영광스럽게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 나라를 볼 사람들고 있다."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여드레쯤 지나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시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 가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 그러자  난데없이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께서 멀지 않아  예루살렘에서 이루시려고 하시는 일 곧 그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베도로와 그의 동료들은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거기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그 두 사람이 떠나 할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읍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지기도 모르고 한 말이었다.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뒤덮었다. 그들의 구름 속으로 사라져 들어 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에 질려 버렸다. 이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소리고 그친 뒤에 보니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지가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악령에게  사로잡힌 아이

 

  ¶다음 날 예수의 일행은 산에서 내려 와 큰 군중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 때 웬 사람이 군중 속에서 큰 소리로     "선생님, 제 아들을 좀 보아 주십시오.하나밖에 없는 자식입니다. 그 아이는 악령이 덮치기만 하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온 몸이 상처를 입습니다만  악령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쫓아내 달라고 했지만 쫓아내지 못했읍니다" 하며 소리쳤다.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고 비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 오너라" 하셨다. 그 아이가 예수께 오는 도중에 악령이 그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발작을 일으켜 놓았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악령을 꾸짖어 아이의 병을 고쳐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는  놀라 마지 않았다.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 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을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은 알아 들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하였던 것이다.

 

 

누가 제일 높으냐?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 들이면 곧 나를 받아 들이는 것이며 또 나를 받아 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사람

 

  ¶요한이 나서서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읍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았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니 막자 말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마리아 동네의 냉대

 

  ¶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실 날이 가까와지자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정하시고 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은 길을 떠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을로 들오 가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하였으나 그 마음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신다는 말을 듣고는 예수를 맞아 들이지 않았다. 이것을 본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그들을 불살라 버릴까요?" 하고 물었으나 예수께서는  돌아 서서 그들을 꾸짖고 나서  일행과 함께 다른 마을로 가셨다.

 

 

예수를 따르려면

 

  ¶예수의 일행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    "선생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여라" 하셨다. 또 한 사람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읍니다. 그러나  먼저 집에 가서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 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자격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