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판관기 9,21-5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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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석 [leechard] 쪽지 캡슐

2000-07-31 ㅣ No.1677

판관기 9장 입니다.

 

21.이렇게 말을 마치고 나와 요담은 도망하여 브엘에 이르렀다. 그는 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22.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이 지났다.

 

23.하느님게서 악령을 보내시니, 아비멜렉과 세겜의 어른들 사이가 나빠져, 세겜의 어른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다.

 

24.이렇게 하여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당한 억울한 죽음을 원수갚는데 자기 형제를 죽여 피흘린 죄를 아비멜렉에게 갚으시고 제 형제를 죽이를 자를 도와 준 세겜의 어른들에게도 그 죄를 갚으시려고 하신것이다.

 

25.아비멜렉을 괴롭히려고 세겜의 어른들은 언덕에 사람들을 매복시켜 놓고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을 모두 털게 하였는데 이 일이 아비멜렉에게도 알려졌다.

 

26.마침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사람이 자기 형제들과 함게 세겜으로 이사왔는데, 그는 세겜 어른들의 신망을 얻었다.

 

27.때는 밭에서 포도를 따서 밟아 즙을 짜는 추수절이었다. 사람들이 잔치를 베풀고 신전에 들어 가서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욕하는 자리에서

 

28.에벳의 아들 가알이 외쳤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그 세겜의 피를 받았다는 자가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 여룹바알의 아들과 그의 심복 즈불이 도리어 세겜의 조상인 하몰 집안 사람들을 섬겨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 하여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29.나에게 이 백성을 거느릴 권한만 준다면, 나는 아비멜렉에게 싸움을 걸겠읍니다. 그리고 그 녀석을 몰아내 보이겠읍니다."

 

30.그 성의 추장 즈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전해 듣고 화가 나서

 

31.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전갈을 보냈다. "보십시오,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자가 제 형제들과 함게 세겜에 와서 온 성읍을 충동질하여 역모를 꾸미고 있읍니다.

 

32.그러니 어서 휘하 군대를 몸소 이끌고 출동하셔서 어둠을 틈타 들에 매복하셨다가

 

33.아침 일찍 동틀 때 행동을 개시하여 성을 기습하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가알이 무리들을 이끌고 대적하러 나오거든 닥치는 대로 해치우십시오."

 

34.그 말대로 아비멜렉은 어둠을 틈타 휘하 군대를 총 출동시켜 세겜 맞은편에 이르러 군대를 네 패로 나누어 매복시켰다.

 

35.에벳의 아들 가알이 성문 어귀에 나와 섰는데, 아비멜렉이 거느린 군대가 매복해 있던 곳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36.가알이 그들을 보고 즈불에게 물었다. "저기 산꼭대기에 웬 사람들이 내려 오고 있소?" 즈불이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잘못 본 거 아니오?" 하고 시치미를 떼었지만,

 

37.다시 가알이 말하였다. "저것 보시오. 사람들이 저기 배꼽마루에서 내려오고 다른 한 떼는 점장이 상수리나무 쪽에서 오고 있소."

 

38.그제야 즈불이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하느냐면서 으스대서니, 그 용기가 어디로 갔소? 저 사람들이 바로 당신이 우습게 보던 사람들이오. 어서 나가서 싸워 보시오."

 

39.가알은 세겜의 어른들을 거느리고 앞장 서 나가 아베멜렉과 맞붙어 싸우다가

 

40.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치게 되었다. 가알의 부하 군인들의 시체는 성문 앞까지 너저분하게 딩굴었다.

 

41.그 후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돌아 가고 즈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 내어 세겜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였다.

 

42.다음날 세겜 백성들이 들로 나갔다는 소식이 아비멜렉에게 전해졌다.

 

43.그는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 세 패로 나누어 들에 매복하고 있다가 백성들이 성읍을 떠나느 것을 보고 들이닥쳐 쳐죽였다.

 

44.아비멜렉은 한 패를 이끌고 쳐들어 가 성문 어귀를 지키고 나머지 두 패를 시켜 들에 있는 사람들을 덮쳐 쳐죽이게 하였다.

 

45.아비멜렉은 그 날 종일 그 성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죽이고 온 성읍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

 

46.이 소식을 듣고 세겜 성루에 있던 어른들이 엘브릿 신당 밀실로 피신하였다.

 

47.아비멜렉은 세겜 성루에 있던 어른들이 모두 거기에 모여 있다는 말을 듣고는

 

48.휘하 군대를 모두 이끌고 살몬산으로 올라 가며 손에 든 쌍날 도끼로 나무를 찍어 어께에 메고 뒤따르는 군인들에게 이렀다. "내가 이거고 있는데, 어째서 보고만 있느냐? 어서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49.군인들은 저마다 나무를 찍어 가지고 아베멜렉을 따라 나무를 쌓아 놓고 그 밀실에 불을 질렀다. 그리하여 세겜 성루에 있던 사람이 다 죽었는데 남녀 천 명 가량이 죽었다.

 

50. 그 후에 아베멜렉은 데베스로 진군하여 포위, 공격해서 그 성을 함락시켰다.

 

51.그런데 그 성읍 한 가운데는 견고한 성루가 있었는데 그 성의 어른들뿐 아니라 남녀 주민이 모두 그 안으로 도망쳐 들어 가 문을 걸어 닫고 성루 옥상으로 올라 갔다.

 

52.아비멜렉은 그 성루로 공격해 가서 성루 문 가까이에 불을 지르려고 하였다.

 

53.그 때 한 여인이 아비멜렉의 머리에 맷돌짝을 내리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수었다.

 

54.아비멜렉은 즉시 무기당번을 불러 일렀다. "내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여자한테 죽었다는 말을 들을 수는 없다." 그리하여 아비멜렉은 무기당번에게 찔려 죽었다.

 

55.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기 제 고장으로 돌아 갔다.

 

56.이렇게 하느님게서는 자기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아버지엑 못할 짓을 한 죄를 아비멜렉에게 갚으셨고

 

57.세겜 사람들도 죄를 받아 죽게 하셨다. 여룹바알의 다른 아들 요담이 퍼부은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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