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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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자 [jqueen416] 쪽지 캡슐

2001-06-15 ㅣ No.1016

                    작별인사

 오랫동안 여행을 계속하는 사나이가 있었습니다.산을 넘고 강을 건너 마침내

사막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모래 속에푹푹 빠지는 발,가도가도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외로운 사막길, 사나이는 몹시 배가 고프고,목이 말라서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쓰러져 가는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온몸의 힘을 다 짜내어 계석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오아시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나무에 열린 과일을

따서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여행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땀을 식히며 쉰 사나이는 다시 일어났습니다.그리고 그곳에 있는 나무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나무야, 정말 고맙구나. 나는 네가 베풀어 준 고마움에 대해 어떤 인사를 해야 될지 모르겠구나.너의 과일이 맛있게 잘 영글기를 빌어 주려고 해도 너의 열매는 벌써 충분히 맛이 들었다. 무성한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갖도록 빌어 주고 싶어도 너의 잎과 그늘은 하늘을 덮을 만큼 가득히 자랐다. 너의 성장을 위해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어 주려고 해도 네 곁에는 충분한 물이 있구나. 그러고 보니 내가 너를 위하여 빌어 줄 수 잇는 것은 다만,네가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고,그 열매가 너와 같은 더 많은 나무들이 되어서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는 훌륭한 나무가 되도록 빌 수밖에 없구나."

사나이는 나무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다시 긴 여행깅에 올랐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와 작별을 할 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빌어 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더 현명해지기를 빌어 주려 해도 그가 이미 누구보다 현명하고, 부자가 되기를 빌어 주려해도 이미 큰 부자가 되어있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받는 선량한 사람이 되기를 빌어 주려 해도 이미 누구보다 선량한 사람이 되어 있고, 건강하기를 빌어 주려 해도 누구보다 건강한 상태에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작별 인사를 하겠습니까?

 그럴 때는,

 "당신의 아이들도 부디 당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라고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작별 인사가 될 것입니다.

위의 글은 탈무드에 나오는 글입니다. 내용이 좋아 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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