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우산을 받은 기억은 안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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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1-06-15 ㅣ No.1017

예수 마리아 요셉

 

 

우산을 받은 기억은 안 나고!

 

년 초 몇 차례 큰 눈이 올 때만 해도

지지난해나, 지난해 완 달리 물 걱정하지 않고

올 농산 풍부한 물로 잘 지을 줄 알았고

그런 뜻의 행복한 기대를

새벽미사 후 돌아오는 길에서 동네분들께 듣곤 했다.

 

 

지난 물의 날(3/22)

물을 아끼는 이스라엘 일상을, 조금 소개하면서

절약하자고 할 때만 하드라도,

이같은 오랜 동안의  가뭄이야 생각 치 않았고

제글을 보는 이 대부분 별 생각 없었겠지만

 

이제라도 농촌에 물을 보내는 마음으로

어떻게 절약해야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고작 한 양동이의 물로

양치로부터 샤워를 끝내는 그들은

청결하기도 해서 부인 암도 매우 적답니다.

 

~~~~~+++++`````+++++~~~~~

 

한여름 땡볕에서 입영훈련을 받던 학생시절

막영 지에선

트레일러 에 실어다 준 물을  배급받아.

양치 물을 뱉아, 칫솔을 헹구던(?딱 던) 생각도 납니다.

 

소금 땀에 절은 얼굴 과 몸, 손발을 딱 아 냈고

그런 작은 양의 물로도 항상 비누 곽은 뽀드득 소리가 나야 했습니다.

아니면 구대장에게 혼줄을 나곤 했지요.

국제 신사로 자격이 없다고 말입니다.

 

 

좀전 저녁엔, 그때 만났던

동무들을 만나 삼십 년 전으로 돌아가

干城이랍시고 폼잡던 그들과  

시내에서 만나 게거품 물었지요.

 

물 적어 고생한

한 자락 추억을 지금 생각케 하는 건

물에 대한 감사의 절약의지인가?

아니면

 

가뭄에 대한 애태움일까?

그도 아니면

 

무엇이든 아랑곳없이 이기적 주장해대며

이 가뭄중에도 두손 불끈 쥐고

핏대를 세워대며 붉은 머리띠 두른

노동귀족에 대한 배신감일까?

 

 

칠년의 가뭄끝에

자신들이 죽으라고 내 버렸던 요셉에게

양식 구하러 갔던 형제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그려 볼 수 있을 까?

그땐 그래도 주변의 어기질은 없었겠지?

 

 

조 베드로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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