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게시판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
---|
이 글을 오늘 바로 읽으시는 분이라면 성당게시판을 무척이나 아끼시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유익한 정보가 있으면 게시판에 글좀 올려주세요 요즘 영~ 게시판을 읽는 사람도 별로없고 올라오는 글도 없이 썰렁 그 자체내요...-_-; 이글을 오늘 안 읽고 내일이나 모래...아니면 한 참 후에라도 좋으니 보시면 좋은 이야기좀 많이 올려주세요~~~
따끈따끈한 이야기하나 입니다 이틀전에 통신(hitel)에 올라온 글이니까요
100원짜리 동전
대학교 4학년때 암병동으로 간호사 실습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무서운 암과 싸우는 환자 중에 유난히 눈이 동그랗고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섯 살 된 꼬마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혜야, 언니가 동화책 읽어줄까?""
""......""
그럼 지혜가 언니한테 노래 하나 불러줄래?""
""......""
부모가 이혼을 해서 할머니만 가끔 병문안을 와 줄 뿐인,엄마는
새로 시집을 갔고,아빠는 중동으로 떠나는 바람에 꼬마의 병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오직 나이드신 할머니 한 분뿐이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주던
병원비는 할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끊기게 되었고,병원장이 지
원하던 보조금조차 원장이 바뀌는 바람에 더이상 지급이 안되어
어쩔 수 없이 퇴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와 버렸습니다.
그래서 몇 몇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퇴원을 앞둔 지혜를 위해
병실에서 조그만 송별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그 애가 너무 안쓰러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선물다운 선물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지혜야, 여기 백 원짜리,천 원 짜리,만 원짜리 중에 네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걸 하나 줄테니 뽑아봐.""
그 방에 있던 우리 모두는 지혜가 만 원짜리 지폐를 집을 줄 알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백 원짜리 동전을 집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혜야, 아직 어떤게 큰 지 모르는가보구나. 이중에는 만 원짜리가 제일 좋은거야.
동전 대신에 이걸로 가지려무나."" 라고 제안하자 아이는,
""저는 이 동그란 백 원짜리가 제일 좋아요,
백 원짜리로 멀리 있는 우리 엄마와 전화할 수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자 병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기 호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있는데로 털어서 아이에게 주고 말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