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기분좋은 눈사람 선물!

인쇄

이채영 [mela1004] 쪽지 캡슐

1999-12-24 ㅣ No.243

눈이 왔네요.... 아침에는 세상이 너무 이뻤는데... 지금은 눈이 녹아 오히려 조금 칙칙해 진것 같다는 생각에 이 눈이 밤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건 욕심일까요... *^^* 아침, 하얗게 내린 눈이 앙상한 나뭇가지를 따뜻하게 덮어주고 있는게 너무 이뻤었는데.... 흐린 하늘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서 저녁까지 눈이 오거나 아니면 왔던 눈이 저녁까지 남아있어 주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오늘 학교를 걸어 올라오다가 아주 오랜만에 눈사람을 보았어요. 누군가가 작은 운동장 한 가운데다가 눈, 코, 입, 팔, 다리까지 다 붙여주구 세워 놓은 그 눈 사람을 보니 어린 시절 생각두 나구.....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눈이 오기만을 기다렸지. 눈사람을 생각해본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으로 아침이 상쾌해지고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며 한 번 웃을 수 있었는데, 하루 빨리 오긴 했지만, 그 사람은 세상에 누구보다 멋진 성탄 선물을 준비한 산타가 아닐까요? *^^* 모난 세상을 세상에 태어나기만 하면 동글 동글 부드럽게 살다가는 눈사람. 그 눈사람의 모습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전합니다..... Merry White Christmas!!!!

3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