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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일 [junior20] 쪽지 캡슐

2000-04-02 ㅣ No.644

좋은 일요일 오후입니다.

저는 방금 전에 일어나 씻지도 않고 밥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컴에 앉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예전에 비해 글을 올리는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더욱더알차졌다고생각합니다.특히 선배교사분들의 후배교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글들은 저에게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시간이 철철 넘치는 일요일에 이렇게 아무할일 없이 있다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은 ’성당 교리교사’ 분들입니다.

어제 본 분들이지만 왠지모를 그리움으로 그분들은 보고 싶은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교사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제게 있어 성당은

어느덧 제 마음 깊숙히 들어왔고 또 제 생활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때론 애프터 자리에서 선배교사분들이 너무나 좋은 나머지 즉 친형,친누나처럼 느껴진 나머지 선을 넘는 행동 즉 버릇없는 행동을 했

었던게 사실입니다.그것이 선배교사분들의 눈에 좋지 않게 보였다면 그건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비록 함께 지낸 시간이 짧긴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친형,친누나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다만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그리고 그렇게 친하게 느껴졌다

면 애프터 자리에서 당연히 선배님들을 챙겨줘야 하는게 후배의 몫이거늘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저희 일에만 급급했던 것에 대해 선배님들께 이자리를 빌어서 깊게 사과드립니다.앞으로는 ’철두철미’하게 선배님들은 챙겨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당이 잘 되기 위해서는,그 중에서도 앞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 새싹들

을 가르치는 주일학교가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단합

이 젤 중요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때론 신입샘들이 아직

교사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선배교사분들이 보시기에 탐탁치 않을 때

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데 그 때마다 적절한 질책과 앞으로 잘하라는 뜻에서

격려를 해주신다면 후배교사들은 자연히 그 가운데서 교사로서의자질을 키워나 갈 것이고 또한 높으신 선배님들을 잘 모시는 그런 후배들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신입이 이런 말을 해서 넘 죄송스럽게 생각드립니다.하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앞으로 울 응암동 성당 주일학교가 더욱더 잘되자는 뜻에서

그런 것이지 전혀 다른 뜻이 개입된 건 아님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구요 회합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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