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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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3-09 ㅣ No.1135

둘...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강퍅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가슴으로 밀려와

그 동안 쌓인 미움 등을 씻어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해 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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