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쓰면 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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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3-27 ㅣ No.2307

 

 

 전 진정 몰랐답니다.

 

 늘 우리를 부르시고 당신의 품으로 오길 바라는 주님은

 

항상 기다려주시고 참고 계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신부님이 이런 말을 해주시더군요.

 

 " 하느님처럼 전지 전능하신 분이 아쉬운게 무엇이

 

있으시겠느냐고요......"

 

 아~ 정말 미쳐 몰랐답니다.

 

늘 기다려주시고, 우리가 아무런 행동을 해도 화 내지

 

않으시고 침묵하시기만 해서 늘 그려려니 하는 무던한 분

 

인 줄 착각하고 살아 온 듯 싶습니다.

 

 아쉬운것 하나 없으신 분이 우리를 기다리는 건 단지

 

우리의 마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내가 바뀌 길 바라시고, 마음의 부자가 되길 바라시는

 

것이지 당신께 드리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이 아니라는

 

것이였습니다.

 

 주일이면 와서 의무적으로 드리는 미사와 기도...

 

또 마치 던지듯이 내미는 보잘것 없는 헌금이 아니라

 

마음.. 마음을 드리는것이 진짜 예배라고 하시더군요.

 

물질은 얼마든지 줄 수 가 있지만 점점 인색해지는 일이

 

마음을 남에게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어쩜 돈 보다도 더

 

남에게 주기 싫어 하는게 마음이고 점점 인색해지는 마음

 

쓰기 라더군요.

 

 똑같이 저울에 달듯이 똑 같은 주고 받음보다 조건 없는

 

베품이 기적을 만들 수, 생길 수 있게 하신다고 하셨지요.

 

 또한 마음은 쓰면 쓸수록 풍성해지고 샘솟는 것이

 

라고 합니다.

 

우리는 물질을 주무로써 모든것을 다 준것인양 착각

 

들을 한다고 합니다.

 

 주님은 정말 아쉬운게 하나도 없으신 분이신데, 가장

 

아쉬움이 많은 분처럼 우리 마음 하나 바라며 너무도 오래

 

기다리고 계신것 같아요..

 

 

 

"어린이는 他人이란 것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게 되면 서

 

부터 이미 어린이가 아니다.

 

사람의 샘은 막히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완전히 매몰되고 만다.

 

 우리는 눈의 빛을 잃고 소란한 세상은 음울하고

 

지친 얼굴을 하고서 서로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거의 인사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답례되지 않는 인사를 하기란 얼마나 우리

 

의 가슴을 쓰리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또한

 

인사하고 악수한 사람가 헤어진다는 사실이 얼마나

 

슬픈일인가를 알기 때문이다.

 

 마음의 날개는 그 깃을 잃었고 꽃잎은 찢어져 시들고

 

마를줄 모른던 사랑의 샘에는 우리 혀를 축여 목이 타

 

죽는것을 겨우 면하게 하는 몇방울의 물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물 몇방울 가지고도 우리는 사랑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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