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하늘이 드디어 제 빛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우주가 느껴지는" 그런 파란 빛 말이죠.. ^^

작년이던가, 재작년이던가,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무심코 친구에게 위와 같은 말을 했더니 친구는 "발상이 특이하군"하면서 웃더라구요..

머, 웃어도 좋습니다.  어쨌거나 얇은 대기를 한 꺼풀만 벗겨내면 우리는 우주와 맞대고 사는 거니까요.

"우주가 느껴지는" 가을 하늘입니다...  생활피정, 시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루가 시작될 때 ( 성령께 의탁하며 천천히 읽으세요)

<그리스도를 따름>

*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서 떠나간 것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서 좋은 것을 하나도 없애고 싶어하지 않지만 때로 그런 좋은 일들도 잠시 거두어 가실 때가 있습니다. 대신 오로지 하느님의 선의 만을 당신에게 남기실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에 만족하십시오.

* 그리고 당신은 내면의 삶을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어떤 것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특히 주의를 끄는 이상한 옷이나 음식이나 말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면 고도로 장식된 언어를 사용하거나 괴상한 버릇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이런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신의 방식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세상에, 당신 자신의 독특한 특질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 주도록 부름받았습니다.

* 그러나 당신의 존재 자체가 사람들로부터 두드러질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 안에서, 그리고 우리가 머무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반영하는 거룩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당신은 모든 일에 있어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가능한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하십시오.(예: 한적한 곳에 머무심, 함께 있음, 경청, 응시, 몰입, 측은지심, 열정...)

* 당신은 심고 그리스도께서는 추수하십니다. 주의를 집중해서 완전한 믿음으로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마음과 정신을 훈련하여 언제든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낼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음미해요.

"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꼭 닮은 반사체입니다. "

++하루가 끝날 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이제 당신의 하루를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 당신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보여주었으며 또 세상에 그리스도를 보여주지 않았던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상황을 바꾸어 세상에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 당신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밤기도

은총이신 주님, 저는 저는 당신의 영광과 사랑, 당신이 주신 평화를 모든 이들이 알 수 있도록 그들 앞에서 당신의 모상이 되고 싶습니다. 제게 예수님을 더욱 명백히 보여 주시어 예수님의 모상대로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에카르트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 리처드 칠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