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부숴진 우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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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08-11 ㅣ No.82

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분이

 

길가에 앉아 우산을 고치고 있습니다.

 

부러진 살, 휘어진 대, 찢어진 천을 깁고 펴고 이어 놓습니다.

 

이제 손질이 끝나면 저쪽 우산들처럼 새 것이 되어

 

올 여름 장마철에 잘 쓰일 것입니다.

 

 

 

우산은 이렇게 고쳐 쓸 줄 알지만

 

내 마음과 생각 속에 부서지고 고장나 있는 것들은

 

여간해서 고치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내 마음속의 무엇이 부서져 있는지

 

내 생각의 어디가 고장나 있는지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될지를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면서

 

모른 척 눈감는 우리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삶의 우산을 새로 사서 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우산을 늘 고쳐 써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생각을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이어가며

 

희망의 눈빛으로 미래를 펼쳐나갑시다.

 

 

 

그러면 언젠가 비오고 바람 불 때

 

그 우산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비에 젖지 않게 할 것이고

 

바람을 막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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