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부숴진 우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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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분이
길가에 앉아 우산을 고치고 있습니다.
부러진 살, 휘어진 대, 찢어진 천을 깁고 펴고 이어 놓습니다.
이제 손질이 끝나면 저쪽 우산들처럼 새 것이 되어
올 여름 장마철에 잘 쓰일 것입니다.
우산은 이렇게 고쳐 쓸 줄 알지만
내 마음과 생각 속에 부서지고 고장나 있는 것들은
여간해서 고치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내 마음속의 무엇이 부서져 있는지
내 생각의 어디가 고장나 있는지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될지를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면서
모른 척 눈감는 우리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삶의 우산을 새로 사서 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우산을 늘 고쳐 써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생각을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이어가며
희망의 눈빛으로 미래를 펼쳐나갑시다.
그러면 언젠가 비오고 바람 불 때
그 우산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비에 젖지 않게 할 것이고
바람을 막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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