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Pennsylvania Wilds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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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yoonsungkim] 쪽지 캡슐

2005-12-16 ㅣ No.1072

 

    인생의 여유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은 준비 기간에서 이미 산뜻한 즐거움을 줍니다. 뭔가 새로운 곳, 멋있고 아름답고 그리고  삼빡한 곳을 찾았읍니다.

광대한 숲과 아름다운 길이 지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펜실바니아에서 가장 큰 미개척지, 미개발지.  바로 Pennsylvania Wilds 입니다. 저는 이곳을 가기 위하여 어느 길을 택할까 하고 2달 동안이나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여,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최단거리를 찾았읍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하루코스로는 조금  무리(12시간 코스)이지만, 감히 엄두를 내어 다녀 왔읍니다. 다행히 이번 여행에는 유승구 알비노 형제와  유순자 베로니카 자매님께서 동행해 주셨기에, 그 여행의 즐거움은 2배 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5시에 집을 나섰읍니다. 깜깜한 밤중 입니다. 276-West 고속도로(PA Turnpike)를 지나 476-North(PA Northeast Extension)에 들어서서 북쪽을 향하여, 어둠을 가르며 달려 갔읍니다. 1시간 40분만에 Hickory Run 휴게소에 도착하니, 동녁하늘이 벌겋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었읍니다. 476을 벗어나서 80-East 고속도로를 15분쯤 달린 후, 380-North에 들어섰읍니다. 곧 이어 산속의 도시 Scranton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도시는 산 속에 있어서 그런지 참으로 느낌이 좋은 도시 입니다. Scaranton을 벗어나니 곧 이어 6번 도로가 저를 반기고 있었는데, 이 6번 도로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읍니다. 다소곳이  수줍은 듯한 절경의 연속 이었읍니다. 소문대로 아름다운 산, 강, 개울등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현혹시키고 있었읍니다.

Wyalusing, Townada, Troy, Mansfield, Wellsboro, Galeton을 거쳐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Pennsylvania Wilds에 도착 하였읍니다. 펜실바니아 주의 북쪽 한 가운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과 계곡만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품속에서 2시간 동안 세월 가는줄 모르고 달리는 기분은 참으로 상쾌 합니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는 격 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겨우 6시간 거리에 이런 미개발의 자연이 자연 그대로 있다는 거짓말 같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그런 산과 계곡의 연속이었읍니다. 같이 동행해 주신 유승구 알비노 형제님께서는 계곡에서 고기도 잡고 고스톱도 치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하시는군요.

 

자,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 입니다. Lock Haven, Jersey Shore, Williamsport를 지나 180-East, 80-East를 통해 동쪽으로 동쪽으로 쉬지않고 달렸읍니다. 어느 이름모를 조그만 휴계소에서 유순자 베로니카 자매님께서 끓여주셨던 라면에 찬밥을 말아 먹었읍니다. 그 상큼하고 얼큰한 맛을 잊을 수가  없읍니다. 베로니카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있기를 빕니다. 476-South를 달리면서, 서산에 지는 해가 서녁 구름을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바라보는 행운을 잡았읍니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5시에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음을 신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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