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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49]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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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23 ㅣ No.150

글을 올려주신 분이 남자분이신지, 여자분이신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으로 추측하건데, 저와 같은 일을 경험해 보신듯한 생각이 드는군요. 아니라면, 가까운 분이 저와 유사한 경우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어떠한 경우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 생각엔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주변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판이하게 틀린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가 살면서 불행하다고 느낄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결혼에 대해 후회를 할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결혼을 한 사람은 살면서 그러한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지 묻고 싶군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거라 믿는 사람입니다. 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단호한 어조시더군요. 그렇더라도 말씀은 가려가면서 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떠돌이 기질 이라든지, 의지 박약아 라는 말씀은 정말 듣기가 거북하군요. 그렇다면 저도 한 마디 충고해 드릴까요.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마십시오.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천국처럼 지낼수도, 지옥처럼 지낼수도 있습니다. 님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어떤 사고 방식을 가지고 계시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상황에서든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이 땅위에 존재합니다. 자기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만큼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서로가 상대편의 입장에서 조금씩만 더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여전히 서로를 아끼며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것이 꼭 남의 일일까요?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일까요? 그건 어느 누구의 경우도 될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지금까지 너무나 고통스럽게 사셨습니다. 이제부터는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알 시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는 어느 분에게 이유가 있는건지 물으셨지만, 원인이 둘 중 어느 분에게 있든, 님께서는 그 분에 대한 편견을 없애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굳이 묻고 싶으시다면 말씀드리죠. 원인은 부인에게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해드릴수가 없군요. 자세히 얘기 한다해도 틀림없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 하실 것이 분명하니까요. 이런 개인적인 생각의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지만, 가만히 있으려니 화가 나더군요. 다음부터 충고를 해 주실 생각이시라면, 완곡한 표현도 좋지만, 상대방의 기분도 생각해서 반감을 살 만한 단어는 피해 주시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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