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신부님의 차가운 손

인쇄

박경자 [somi] 쪽지 캡슐

2001-11-28 ㅣ No.8719

신부님의 손을 마주 잡았을 때 깜짝놀랐다.

축일이라고 축하한다며 악수를 해 주셨는데....

사랑을 너무 많이 나누어 주셔서 그랬던가?

손이 너무 차가와서 놀랐으며 건강하신 신부님인데

몸이 어디 아프신 것이나 아닌지 근심이 되었다.

그렇다면 내 손이 뜨거운 것인가?

 

한번은 영성체를 할 때 다른 신부님이 성체를 나누어 주시면서 손가락 끝이 내 손바닥에 닿았다.

손톱이었던가 뾰족한것이 차거운 느낌으로 느껴졌다.

그때는 차거운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그날 이후로 쭉 묵상거리가 되었다.

신부님의 차가운 손이

 

한번은 신부님이 손을 제일 많이 보는 직업이 신부라고 하셨다.손만 보면 직업이 무엇인지 알수있다고? 영성체 받는 손을 보면 누구인지

죄가 있는지도.....

스치는 사람에게도 냄새가 있을 것 같다.

향기가 틀리는 사람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알수 있을 것이라는 짐작도 감히 해본다.

 

지신부님이 가신다니 마음이 요즘 날씨같다.

행복하게 잘 사세요.늘 건강하시고.....

   대사제 되세요.

 그동안 신부님이 계셔서 저희들은 성서공부도 하고

좋은 목소리도 들을수 있었습니다.

 

 



7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