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비오는 주말-책소개

인쇄

정말숙 [clara250] 쪽지 캡슐

1999-07-31 ㅣ No.853

비오는 주말, 제기동 청년교우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가요?

 

 

「神에게 率直이」(존  로빈스 著)를 읽다가

너무 머리가 복잡해 다른 책으로

잠시 외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동화작가 권정생님의「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입니다. 「몽실언니」를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작가의 동화 속에는

'신데렐라'같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닌

역사속의 민중의 삶이 조용히 스며들어있답니다.

교회에서 종지기 생활을 한 적도 있고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작가는 '가슴에 맥힌 이야기를 누구에겐가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시던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꼬심(?)으로

그와 함께 세상으로 내려옵니다. 수박밭에 떨어진 두 분은

남의 집 수박을뭉게놓은 일을 시작으로 즐겁고도 가슴 아픈

인간의 삶(현재 서울 한 구석 철거지역 판자촌에서 일흔 한 살의 노인으로 살고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현재 절반정도 읽고 있는데 '깊은 밤, 돌아누워 눈물을 흘리시는 하느님의 모습'의 동화속 그림이 계속 맴돌고 있네요.

      

아참, 「神에게 率直이」를 읽어 보신 분은 간단하게 안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도전하는 책인데

머리가 굳은 것인지, 가슴이 닫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요...

 

그리고 권정생님의 동화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러나 따뜻하게 남을 이야기이니까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4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