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돌아온 상후니

인쇄

김상훈 [alexseed] 쪽지 캡슐

2000-08-04 ㅣ No.1368

상후니가 20여일간의 캠프를 끝내구 돌아와서 서울 입성신고를 합니다. 입성은 2일날하구서 그날 죽어라고 부은 턱에 어제 종일 누워 있다가 오늘 출근해서 이렇게 신고합니다.(지금까지 여러분의 글을 다 읽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10개 본당의 초등부 아이들을 일곱차례에 걸쳐 하다보니 지치더군요. 하지만 만나는 아이들 모두 너무 귀엽기만 했지요... 자세한 얘기는 만나면 하구여 여하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글구 초등부를 도와주시고 걱정과 기도해주신 분들께 초등부 왕고참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또 중고등부두 캠프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나는 내가 교사인 것이 기쁘다 >

 

나는 판매원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비록 판매원이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지라도 나는 그와 내 위치를 바꾸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세탁기, 만년필, 자동차 그리고 다른 물질적인 것들을 팔지만 난 꿈을 팔기 때문이다.

 

나는 위대하고 호화로운 사업가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실제의 일들, 계산 그리고 무생물인 동전을 갖고 일하지만 난 열려 있는 마음, 그리고 아직 모르는 미래, 그리고 성장하는 원칙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이다.

 

나는 고고학자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묻혀진 보물을 발견하지만 나는 재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나는 정치가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그는 이미 완성된 시민을 다스리나 나는 미래의 시민을 다스린다.

 

나는 과학자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그는 바위의 경이함, 별의 아름다움, 식물의 불가사의, 하늘의 장관 등을 연구하지만 나는 인간의 심정의 고통, 미지의 인간의 삶, 그리고 인생의 인격 형성 안에서 여전히 더 불가사의한 것들을 연구한다.

 

나는 예술가보다는 교사이고 싶다. 비록 그 작품 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아름다움, 색깔, 균형이 매혹적이라 할지라도 난 교사이고 싶다. 왜냐하면 예술가는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지만 나는 어린아이들의 기억력 위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육체의 기념 액자 위에 인상을 남기지만 나는 영혼의 기념 액자에 인상을 남긴다.



3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