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힝든가요?

인쇄

조용준 [junon] 쪽지 캡슐

1999-08-09 ㅣ No.273

안녕하세요. 저 요셉입니다. 7월 이후 글을 올리는 군요. 지난 한 주는 힘들었습니다. 노느랴 사업보고 하느라 면회가랴. 참 크티는 잘지내고 있답니다. 살이 포동포동 올랐더군요. 살기가 좋은 가 봐요.  

지난 토요일에는 씨랜드 참사자 영결식이 있었죠. 가고 싶었는데 늦게 소식을 아는 바람에... 근데 그날 오후에 장례 미사가 있었어요. 태어난지 20일 된 아기를 위한 미사였죠. 우리는 M.T를 가기 위해 모여 있었는데 수녀님에게 그 얘기를 듣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덕분에 우리가 늦게 출발을 하였지만... 그래도 다들 좋은 기분으로 놀았답니다. 그나마 형민이에게 미안한 감을 없앨 수 있었죠.(왜지?)

이 글에는 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시 한편을 쓰도록 하죠.

 

............................................

 

보름이라 밤 하늘의

달은 높이 현등불 다호라

임하 호울로 가오신 임하

이 몸은 어찌호라 외오두고

너만 혼자 훌훌히 가오신고

 

아으 피맺힌 내 마음

피리나 불어 이 밤 새오리

숨어서 밤에 우는 두견새처럼

나는야 밤이 좋아 달밤이 좋아

 

.......................................

 

윤보강 '피리' 중에서



3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