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삶은 계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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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Serina99]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904

오늘 게시판에 들어오니 여러 반가운 사람들의 이름이 눈에 띄네요. 오 아녜스 언니, 기록이 글구 알지는 못하지만 고3 학생들 또 희경이 언니와 신부님..그래서 기쁩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 찾습니다. 아 좋타  hahahaha! (희경언니는 나의 이런 웃음을 기억할꼬야 ㅠㅠ.)

 

오늘 회사에 사직서 냅니다. 본래 첫직장은 오래 못간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딱 1년 되었습니다. 근데..맘이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고 눈물도 꽤 흘리며 보낸 1년이었습니다. 졸업후 하늘을 치솟았던 자존심땜에..상처도 많이 입었지만 그래도 배운것이 잃은 것보다 더 많았던 1년이었습니다. ..퇴사 후 시간이 되면 1달 이상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었는데....3월달부터 일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음..가르치는 일이죠. 대학교에서 토익과 영어 특강 강사로 뛸것 같습니다. ..어릴땐(대학교땐) 가르치는 일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고 좀 더 어른들 세계로 빨리 뛰어들고 싶었는데..이제는 학생들과 호흡하며 가르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뜁니다. (아 기쁘다)

 

삶은..음 무엇일까요. 삶은 계란이랍니다??  맛있게 먹고, 음미하고, 열심히 살고,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사는 것 글구 내것 나누며 사는 것 그것인 것 같습니다. 아직 50반평생 이제 꺽어져 돌아선 나이에 삶 전체를 논한다는 건 좀 무리겠지만..그래도 삶은 좋은 것 같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삶..너무 기뻐 자만하지도 너무 슬퍼 절망하지도 말고 내게 주어진 그 삶을..열심히 살아나가는 것..바로 그것이 핵심인것 같습니다...아 간단하다..

 

암튼..그냥 기쁘구요. 오늘은 아마도 알람 시계를 꺼버린것 같아요. 늦잠자는 바람에 새벽 미사 놓쳤어요. 은영이와 기혜까지 나왔다고 희경이언니가 전화했었는데.. 하지만 내일은 꼭 미사 참례드릴껍니다. 글구..제가 좋아하는 시인데..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쓰셨습니다. ..너무 심난해 하지마시고, 꼭 해석해서 읽어보셔요.(고 다음 끝에는 배우자를 위한 기도있으니 끝까지 읽기 바람)

 

Life

 

Life is an opportunity, benefit from it.

Life is beauty, admire it.

Life is bliss, taste it.

Life is a dream, realise it.

Life is a challenge, meet it.

Life is a duty, complete it.

Life is a game, play it.

Life is costly, care for it.

Life is wealth, keep it.

Life is love, enjoy it.

Life is mystery, know it.

Life is a promise, fulfil it.

Life is sorrow, overcome it.

Life is a song, sing it.

Life is a struggle, accept it.

Life is tragedy, confront it.

Life is an adventure, dare it.

Life is luck, make it.

Life is too precious, do not destroy it.

Life is life, fight for it.

 

여기

결혼성소를 지향하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기도가 있습니다. 꼭 이렇게 기도하셔요. 행복한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말입니다. (특히 미아 3동 청년들 주목!) 명동 성당 주보에서 가져왔습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문>

 

하느님

어느 곳엔가 있을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제 운명의 그 사람을 지켜주소서.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일이 힘겨워도

극복 할수 있는 힘을 주시고

자신의 인생을 밝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만나게 될때

서로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자신의 삶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렇게 서로 준비하여 만나면

이 사람이 하느님께서 지켜주셨던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두 사람 모두 노력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삶에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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