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고3들, 그리고 게시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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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승 [stpeter] 쪽지 캡슐

1999-12-18 ㅣ No.2654

게시판이 활기차졌군요.

항상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는데, 고3들도 글을 올려주고.

아직은 얼굴도 모르지만 내년에는 같이 청년활동을 할 친구들이기에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 올해 청년전례부장을 맞고 있는 신무승 베드로입니다. 예전에는 초등부 교사도 했었지요.

 

사실, 그간의 글들을 보면서 한마디 할까 하다가 다른 친구들도 이야기를 하고, 또 사실은 여러분들 사이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자재할 수 있는 자정능력이 있겠지해서 그냥 지켜보았습니다. 일반 PC통신의 게시판에 있는 서로를 헐뜯는 글들이 우리 게시판에서는 보고 싶지 않지만, 사실 사람 사는 세상이 어디 그렇습니까? 서로에 대해 불만도 있고, 욕도 해보고 그러다가 풀리고 그러는 것이 당연한 듯합니다.

 

이번 일로 고3들 전체가 매도된다고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 선배들이 고3이라고 표현한 것은 여러분을 지칭한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과격한 여러분의 몇몇 글들을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여러분들의 글들은 아직 여러분이 기존 청년들을 잘 모르고, 기존 청년들도 여러분을 모르니까 여러분들 나름의 글일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합니다. 그건 우리가 서로 얼굴을 익히고, 술 한잔하고 그러면 바뀌겠죠.

 

아직 NET상에서의 예절에 대해 누구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의할 수 없지 않나? 지금 만들어 나가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모두가 보는 공간에 모두가 보고 서로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들을 서로 나누는 것이 굿뉴스 게시판이 만들어진 참 취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일도 우리 문정동 청년들이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환 군도 이런 일로 게시판을 떠나고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구요.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인터넷이란 매체는 인간 관계에서 있어 관계를 넓혀 나가는 보충적인 매체이지 이것이 절대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이 그것이 진정한 만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환군도 한번 만나서 선배들과 이야기 해보면 기분이 곧 풀릴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는 너무나 빨리 돌아가고 서로 만나서 서로를 나누기에는 서로가 너무나 바쁜 상황에서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조수단이 게시판이라든지 E-MAIL이라든지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3 여러분의 많은 활약을 바랍니다.

 

그리고,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어떻게 생긴 분들인지.

 

저요? 궁금하시면 일요일 저녁 미사때 와 보세요. 오른쪽 맨 앞에서 전례를 진행하는 청년들중에 제일 멋진 (^-^;;), 죄송합니다. 제일 머리 큰 사람이 접니다.

 

사랑합니다.

 

St.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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