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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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roseoflima] 쪽지 캡슐

2000-11-03 ㅣ No.1886

< 구 원 >

평생 동안 교회와 사회에 여러 가지로 큰 기여를 한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문 앞에 이르렀다. 그런데 막 천국문안으로 들어가려는 그를 한 사람이 붙들었다.

그는 다름 아닌 바오로 사도였다.

"아... 잠깐만 기다리시오. 이곳을 통과하려면 약간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뭐, 복잡한 건 아니고 당신이 일생 동안 살아온 것을 점수로 환산하여 1000점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 들어올 수 없소이다."

"1000점이라고요? 별로 대단한 것 같지는 않군요."

"자,그럼 이제 점수에 보탬이 될만한 얘기를 해보세요"

"전,30년 동안이나 어떤선교 기관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교사를 해외로 파견했지요."

 

"아! 그래요? 정말 대단하군요. 1점입니다."

 

"네? 1점이라구요? 그것밖에 안 됩니까? 이상하군요.

계속하지요. 저는 충실한 가장이었습니다.

한여자와 결혼하여 무려 40년을 같이 살았고 아이들도 훌륭하게 키웠죠. 내 아이들은 지금 모두 사제,교수등 교계와 사회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 가정은 늘 행복했답니다."

 

"정말이오? 당신은 매우 훌륭하오. 요즘에는 당신같은 사람이 매우 드문데... 2점가산입니다."

 

"네? 2점이라구요? 정말 모를 일이군요."

 

그는 벌써 땀을 뻘뻘 흘리며 긴장하고 있었다. 어서 1000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좀처럼 점수가 올라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바심이 난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저는 지난 60년 동안 한번도 성당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미사에 참석했고 성서공부 봉사자로도 활동했어요."

 

"당신은 정말 모든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오. 또 1점 가산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에 그는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이제 겨우 4점이군요.그런데 난 어떡하죠? 더 이상은 점수에 보탬이 될 만한 얘기가 없는데... 예수님 난 어떡하나요?

 

난 천국에 들어갈 만한 인격이 못되나 봅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나를 구하실 분은 오직 주님 이십니다.

주님, 나를 도와주소서."

 

"자 이제야 당신은 1000점을 얻었습니다.

이젠 들어가도 좋소."

 

교리에 사용했었던 글이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글이었답니다.

나를 구하실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이 말처럼 우리를 구하실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겠지요.

날씨가 찹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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