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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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roseoflima] 쪽지 캡슐

2000-12-03 ㅣ No.1919

 대림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하고도 벌써 3일이나 지났네요.

한해를 돌아보니... 어떻게 지나갔는지... 까마득합니다.

교사를 하면서 기쁜일, 슬픈일, 감사한일... 등이 많았답니다.

학생들을 만나면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여름에는 힘든 도보성지순례를 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입니다.

아무것도 아는것 없는제가 감히 교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교리를 하는 순간순간 저를 도와주셨답니다.

 ’교사의 노래’ 에 이런구절이 있답니다.

"가르치면서도 배우게 하소서. 사랑없는 지식은 아무힘없나이다. 나를 통해 이들이 당신을 찾고 나도 언제나 그길을 걸어가게 하시어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게 하소서."

저는 정말 1년동안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기본적으로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때에도,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고 느낄때에도... 학생들이 ’선생님...제가 있잖아요.’하면서 이런 저에게 힘을 줄때에는 정말 세상을 얻은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도 이런 학생들을 알게 해 주어서 기쁜 한 해였지만 제 신앙생활도 많이 깊어졌다고 감히 말을 할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힘들때 예전에는 짜증만 내고, 화만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제가, 이제는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외롭거나 혼자라는 생각이 날때에도 내 곁에는 항상 그분이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이 다 저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감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요즘 저의 소망이 있다면 이제껏 내 주위사람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아온 제가 그분의 뜻을 따라 조금이라도 그분을 닮은 삶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상황이 제일 나쁘다고 생각하는 버릇도 고치고 나를 낮추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과연 제가 그럴수 있을까요? -.-;; 그러길 바라면서 이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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