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청년] 미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인쇄

이윤정 [greendw] 쪽지 캡슐

2000-03-28 ㅣ No.3256

†찬미예수님

 

미사 전례 때 우리(?)가 궁금해했던 부분이기도 하지요.

로마에서 전례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만든 전례학 동호회 사이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사이트 주소는요; www.liturgia.org 일 껄요? ^^;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들러 보시기를 권합니다.

 


 

○ No, 22

○ 이름:조학균 (cho@unigre.urbe.it)

○ 작성일:2000.3.21(화) 23:40, 194.177.103.226

○ 조회:38 회

 

   Re..미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 + 찬미 예수님

 

> 전례학 동호회 사이트는 주로 신부님, 수사님, 수녀님들이 이용하시는 것으로 보여서 평신도가 글을 올리기가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 무례함을 무릅쓰고, 몇가지를 여쭙겠습니다.

 

> 다름이 아니오라, 미사에 임하는 평신도의 몸 가짐이 열이면 열 모두가 제 각각입니다. 특별히 신부님께서도 지적하는 경우도 별로 없구요..

 

 

> 제가 궁금하게 생각되는 것은,

 

> 1. 신자들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요?

> 신부님의 시선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혹시 신부님을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 2. 미사 진행을 하다보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시점에 인사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요?

 

> 제가 알고 있기에는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주 많은 신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를 마치고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할 때,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할 때에는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그 외에도 인사를 하여야 하는 경우와 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하여 설명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 영성체를 손으로 받고나서 성체를 영할 때에 제대나, 십자가를 향하여 큰 절을 하고 성체를 모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이 옳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손에 가장 흠숭을 받으셔야 할 성체가 모셔져 있는데, 다른 곳을 보고 큰 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요?

 

> 그 외에도 궁굼한 사항이 몇가지 더 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 이렇게 좋은 사이트를 제작하신 신부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상아탑. 이명길 올림..

 

 

이 명길님이 질문하신 것은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우리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전혀 없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 우리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이곳 로마에서 공부를 하고 여러 나라에서 거행하는 미사를 참석해 본 저의 견해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 미사중 신자들의 시선은 어디에...

 

-  당연히 제대를 중심으로 하여야 하겠지요. 혹은 십자가를 바라 볼 수도 있지만 미사중에는 십자가를 본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은 신부님들이 집전을 하시는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되었으므로 당연히 제대위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들을 중심으로 전례에 참여을 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사중에 신부님들의 눈과 마주친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미사에 참석을 한다는 것은 신부님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을 듣는 것이고, 신부님이 거행하시는, 예를들면 성찬례,  주님의 예식에 참여를 하는 것이지,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부님과 관계때문에 전례에 참석하는 것이 아닌것입니다.

 

두번째 질문: 인사를 하는데에 있어서...

 

- 미사중에 신자분들이 인사를 하는 부분은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하지만 인사를 하는 것은 오랜세월동안 우리들의 선조들이나, 혹은 부모님들이 하신 것이고, 또한 인사를 한다것이 나쁜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는 관습에 따른 것이라 해석을 하시면 됩니다. 좋은 관습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질문: 영성체 후 에....

 

- 영성체 후에 제대나 십자가에 절을 한다는 것은 맞지는 않지만,( 이 명길님의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만...) 이 또한 두번째 질문에 답한 것과 같이 관습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을 모시려고 제대앞에 나왔고,  주님을 우리 몸에 영함으로써 주님과 함께 되는 순간에 제대나 십자가에 절을 한다는 것은 신학적인 측면에서 맞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신앙의 차원에서 볼때 이러한 행동이 도움이 된다면 권장을 할 수는 없더라로, 규제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중여한 것은 어떠한 외적인 행위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내적인 태도 또한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고,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러한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길님의 질문은 중요하고, 유익한 것입니다. 덧붙여 말한다면,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전례사목의 차원에서 교회은 이론적인 것에서 실천적인 측면으로 흐르는 추세 입니다. 즉 모든것이 신앙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편에서 출발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부들에게 미사중에 불필요한 제스쳐를 하지 말라고 권고를 하는 이유는 신자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지요.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