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성당 게시판

등에서 식은 땀이 송글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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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욱 [wooky] 쪽지 캡슐

1998-12-13 ㅣ No.50

와, 오늘 처음 운전을 했습니다.(물론, 보험들고, 운전면허 취득하고 우리차로 처음이란 말이죠.) 역시 오토매틱이 다르더군요. 밟을 때마다 폭발적으로 오르는 속도, 클러치 언제 밟어야 하나 하는 걱정도 안해도 되고, 시동꺼질까봐 걱정 안해도 되고, 기어 변속도 안해도 되고, 와 짱 편하더군요.

 

오늘, 아버지의 고모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무슨 호칭으로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부지, 어무니 편하게 약주 드시라고 제가 운짱을 맡았습니다.

 

잠실 국립경찰병원에서 우리집까지 오는 길, 저는 스릴 만점이었고, 마치 폭풍의 질주에 나오는 톰크루즈처럼 기분이 좋았지만, 아부지는 술이 다 깨버리셨답니다. 저는 파카를 벗고 운전을 했었는데요, 아부지는 완전 목욕을 하셨더군요. 저도 집에 다와서 주차때문에 많이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때야 비로서 등에서 식은땀이 송글송글 흐르더군요.

 

우리집까지 오는 길....송파대로와 잠실대교, 강변로, 동부 간선도로는 거의 아우토반이었습니다. 시속 100km로 밟았는데도, 느리다고 추월추월하는 택시들을 보고 기겁을....! 정말 우리나라 택시들은 돈을 배로 버는 가봐요. 오늘 순식간에 땀 무지하게 흘렸습니다.

 

저를 안전하게 집까지 인도해 주신 계기판의 위의 성모님과 제곁에서 저보다 더 긴장하며 코치 해 주신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부지! 안전운전하겠습니다.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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